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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 하남유니온스퀘어 등 그룹 성장동력 '복합쇼핑몰' 총괄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19 08:13: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8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신세계로부터 하남유니온스퀘어 지분을 전량 넘겨받으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더불어 신세계프라퍼티 대주주인 이마트도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교외형 복합 쇼핑몰' 사업을 모두 손 안에 넣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 17일 하남유니온스퀘어 지분 51%를 전량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지분 90%를 쥐고 있는 계열사로 복합 쇼핑몰 개발을 추진하는 부동산 시행 전문 업체다.

작년 12월에 설립된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그룹 내에서 진행 중인 인천 청라, 경기도 안성, 고양 삼송 복합 쇼핑몰 건립과 관련해 부지 매입부터 임대·운영·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남유니온스퀘어 사업만 ㈜신세계에서 진행해 왔지만, 결국 지분을 넘겨 받으며 4곳 모두를 손에 넣게 됐다.

㈜신세계가 지분을 넘긴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신세계프라퍼티의 대주주인 이마트가 ㈜신세계에 비해 자금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간 ㈜신세계는 지난 2012년 이후 8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하남유니온스퀘어에 1748억 원을 지원해 왔다. 하남유니온스퀘어가 토지매입과 기타 운영 등 다양한 곳에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최근 내수경기 침체 및 대형마트 의무 휴업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하더라도 ㈜신세계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현금 창출능력은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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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9조9149억 원, 영업이익은 4647억 원, 당기순이익은 2960억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매출 1조7730억 원, 영업이익 1769억 원, 당기순이익 11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신세계에 비해 매출은 5.6배, 영업이익은 2.6배, 당기순이익은 2.5배 큰 셈이다.

여기에 재무상황 역시 이마트가 상대적으로 건전하다. 이마트는 올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1908억 원, 부채비율은 95.2%로 집계됐다. ㈜신세계는 현금성자산 1573억 원, 부채비율 119%를 각각 기록했다.

따라서 향후 하남 유니온스퀘어에 들어갈 추가적인 투자자금을 이마트가 더욱 효과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이유는 효율성 제고 차원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 법인을 설립한 이후 고양 삼송 복합 쇼핑몰 토자분양권, 인천 청라 복합 쇼핑몰 토지 협약 등 자산을 신세계프라퍼티와 이 회사의 자회사인 신세계투자개발에 양도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신세계프라퍼티에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 법인 설립 당시 1350억 원을 출자했고 올해도 유상증자를 통해 9월에 360억 원, 12월 342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힘을 실었다.

따라서 하남 유니온스퀘어 복합쇼핑몰만 별도로 ㈜신세계가 맡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 역시 "전문성과 효율성 차원에서 신세계프라퍼티를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사업 전담 계열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현재 신세계프라퍼티 단독 체제로 만들기 위해서 교통정리 작업이 진행되는 중이고 1월 중에도 관련 작업이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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