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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모주 받은 KPX그룹, 비결은 '하이일드일임'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으로 삼성SDS·제일모직 잇따라 받아

김기정 기자공개 2014-12-30 09:48:12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3일 0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PX그룹이 하이일드 일임으로 공모 주식의 10%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활용해 삼성SDS, 제일모직 등 공모주를 잇따라 배정받았다. 두 주식 모두 공모가를 훌쩍 웃돌고 있어 향후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PX그룹은 보유 중이었던 하이일드채권을 일임으로 구조화한 상품에 최근 투자해 공모주를 배정받았다. 100억 원어치 채권으로 삼성 SDS를 4억 원, 400억 원어치 채권으로 제일모직 12억~15억 원 수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문업계 관계자는 "조건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는 퍼센트가 달라지는데, KPX그룹의 경우 3개월 동안 매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어 비교적 더 많은 물량을 얻었다"고 말했다.

KPX그룹은 향후 높은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의 지난 22일 종가는 28만 1500원으로 공모가인 19만 원보다 48% 올랐다. 제일모직 역시 공모가(5만 3000원)보다 154% 뛴 1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적어도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이 9만1000원, LIG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7만 원으로 전망했다. 삼성SDS의 목표 주가는 35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고평가 논란과 지배구조 상 변방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최근 주가가 빠지고 있지만 최소한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제일모직의 경우 오너 일가 지분이 45.56%에 이르러 상장이 곧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임은 KPX그룹이 주식 일임을 맡기고 있는 A자문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비우량채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총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을 BBB+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에 투자하면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배정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투자한도 5000만 원 이내의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혜택도 부여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는 펀드로, 투자자문사는 일임계약으로, 증권사는 랩이나 특정금전신탁으로 출시를 허용했다.

고액자산가들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더러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하이일드채권으로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하이일드 일임 자금은 지난 8월 965억 원에서 지난 11월 말 3785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상품을 판매하는 자문사는 같은 기간 10개에서 19개로 늘었다.

또 다른 자문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대어의 등장으로 공모주 배정만을 노리고 들어오는 하이일드일임계좌가 늘었다"며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내년 신규 상장 기업 유치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서 이 시장으로 더 많은 돈이 쏠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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