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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100년 전통 獨 모터업체 'LDW' 인수 자산 취득, 운영자금 등 2천만 유로 투입…원천기술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14-12-24 08:03:59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3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중공업 부문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발전기·모터 업체를 인수했다.

효성, 독일 모터업체 lew 인수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독일 브레멘 지방 법원과 모터 전문 제조업체인 'LDW(Lloyd Dynamowerke)' 인수를 위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자산 취득과 신규 운영 자금을 포함해 총 2000만 유로(한화 약 26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DW는 지난 1915년 설립된 주문 생산형 모터 전문 제조업체다. 본사는 독일 브레멘에 위치해 있다. 산업용 AC모터와 발전 플랜트용 동기 발전기(Synchronous Generators), 컴팩트 모터 등이 주력 생산품이다. 작년 매출은 약 4000만 유로다. 매출의 80%는 엔진과 전동기 판매로, 나머지 20%는 유지 보수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중대형 모터 분야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LDW는 지난 2008년 인도 기업에 피인수됐다. 하지만 수년 간 시장 수요 대응에 실패하면서 올 9월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곧바로 회생 계획의 일환으로 M&A 절차가 진행됐고 줄곧 인수 의지를 보였던 효성이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올 초 독일 현지법인을 통해 LDW 매각 소식을 전해들은 효성은 곧바로 모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공업 부문을 중심으로 인수 전담팀을 꾸리고 단기간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중공업 부문은 LDW와 마찬가지로 전동기와 펌프, 발전기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2조 5791억 원 가운데 20.7%에 달하는 2조 6012억 원을 중공업 부문이 책임졌다. 효성은 글로벌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국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중대형 발전기 분야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LDW 인수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효성의 사업 재편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도 이번 M&A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은 최근 화학 부문 가운데 효율성이 떨어지는 패키징 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반면 중공업 부문의 경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천기술 보유 기업 M&A 등 확장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효성은 독일 법원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매매가격 지불 등 모든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모터 부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독일 모터 업체를 인수하게 됐다"며 "중공업 부문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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