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자존심' 대한제당, 수요예측 흥행 이어갈까 [발행사분석]내수 위주 탄탄한 성장…단기차입금 1년새 700억 증가 부담
정아람 기자공개 2015-01-09 10:13:0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7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A-, 안정적)이 1년 9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최근 저수익 사업군 정비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돼 수요예측 역시 무난히 성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단기차입금 위주로 레버리지가 증가한 점은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대한제당은 이달 말 총 500억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4일쯤 수요예측을 실시할 방침으로, 트렌치는 4년 만기 300억 원, 5년 만기 200억 원이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이 맡았다. 해당 자금은 1월말 만기 산업은행 차입금(300억 원), 2월 초 만기 수출입은행 차입금(100억 원) 등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대한제당은 4월에도 200억 원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발행금리는 민평금리 수준으로 예상된다. 6일 기준 대한제당의 4년물 민평금리는 3.00%, 5년물은 3.27%다. 같은 날 A-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는 3.71%, 4.08%로 집계됐다.
◇제당사업 매출 안정적…사업구조 정비해 수익성 개선
대한제당은 제당과 배합사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4년 9월 기준 총 자산은 1조 600억 원, 매출액은 8628억 원이다. 매출에서 제당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7.9%이다. 1조 2000억 원 규모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20%(3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의 24.6%를 차지하는 배합사료 부문은 시장 규모 8조 원 대비 4% 수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비철금속 유통사업 등 저수익 사업군을 축소하면서 매출액은 2013년 9월 8886억 원에서 1년 동안 260억 원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원재료인 원당 가격 하락과 원화 약세, 수익성 제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013년 9월 260억 원에서 2014년 9월 32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9%에서 3.8%로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A-급은 뚜렷한 수요가 없지만, 제당 업종은 매출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수요예측이 무난히 이뤄지는 편"이라며 "대한제당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해 있고 향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한제당은 2013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 때 총 500억 원 모집에 131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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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 1년새 700억 증가했지만…"상환부담 크지 않다"
최근 운전자금 확대와 계열사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한 점은 부담이다. 대한제당 총차입금은 2013년 말 3933억 원에서 2014년 9월 467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26.3%에서 133.9%로 늘었다.
이 중 단기성차입금이 1531억 원에서 2219억 원으로, 장기성 차입금은 2402억 원에서 2451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계(IB) 관계자는 "차입 구조가 단기화돼있지만, 유산스(USANCE) 1068억 원 등 매입채무 성격의 차입금 비중이 높아 상환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보유자산의 담보여력이 부동산 2370억 원, 종속기업투자자산 2475억 원이고 현금성 자산이 1085억 원에 달해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공주개발, TS푸드시스템 등 계열사가 당분간 대규모 투자계획이 없어 자금지원 부담도 크지 않다"며 "수치상으로는 차입규모 부담이 커 보이지만 항목별로 살펴보면 재무지표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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