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1월 08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 전산비리를 외부에 알렸던 정병기 상임감사도 결국 KB를 떠나게 됐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를 통해 KB사태 관련 임원들을 모두 물갈이 한 상황에서 정 감사는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임원이었다. 정 감사의 사퇴 결정으로 KB사태의 핵심 인물들 모두가 물러나게 됐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병기 상임감사는 최근 자진사퇴를 결정하고, 윤종규 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경 정식으로 정 감사의 퇴임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 감사는 지난해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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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윤 회장은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KB사태 관련 임원들을 물갈이했다. 하지만 정 감사는 유일하게 현직에 남게 되면서 안팎으로 수근거림이 많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KB사태에 연루된 인물 중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과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말 인사에서 퇴임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KB사태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은 KB금융 사외이사진 9명 모두 사퇴하거나 사의를 표한 상황이다.
정병기 감사의 경우 임기 만료일은 오는 2017년 1월 2일로 아직 2년이나 남아있지만, KB사태로 인해 감독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윤 회장에게 KB 사태 관련 임원들의 사퇴를 압박하면서도, 정 감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외부에서 정 감사를 보는 시각이 갈리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도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감사로써 할 일을 했다는 여론이 있는 반면, KB 내부적으로는 휘슬 블로어(whistle-blower)로 간주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정 감사가 자진사퇴를 결정하면서 윤 회장의 새 KB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정 감사는 협성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재무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사무관)를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공자위사무국 회수관리과장과 국고국 회계제도과장, 기획재정부 국유재산과장, 감사담당관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 은행연합회 감사를 맡다가 지난해 1월 국민은행 감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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