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목마른 NHN엔터, 유증으로 곳간 채운다 웹게임 규제로 신성장동력 확보 필요...NH證 대표주관
이길용 기자공개 2015-01-12 09:50:3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9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산업 규제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목이 말랐던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분할 이후 엄청난 먹성을 발휘하며 지분 투자에 열을 올렸다. 계속되는 투자에 곳간은 말라갔고 NHN엔터는 자금 조달 카드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NHN엔터는 증자를 위해 인연이 깊고 능력이 뛰어난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했다.NHN엔터는 지난해 2월 23일 웹보드게임 사행성 규제가 실시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월 대비 3월 이후 이용자 수가 약 절반가량 감소했고 매출은 60% 줄었다. 지난해 11월에는 NHN엔터 웹보드게임 12종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취소를 예고받는 등 규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NHN엔터는 게임 산업의 규제 리스크와 실적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국가간 전자상거래와 정보보안산업 분야로 신사업을 추진했다. 이들은 게임 산업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된다.
이 분야에 경험이 없던 NHN엔터는 대규모 지분 투자로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했다. 지난해 8월 네이버에서 분할된 이후 집행된 지분 투자 규모는 3000억 원에 달한다.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일본, 홍콩에 소재한 기업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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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먹성을 발휘했지만 현금은 말라갔다. 2013년 3분기 말 약 5000억 원에 달했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년이 지난 후 3525억 원으로 줄었다. 4분기에는 한국사이버결제 지분 30.15%를 642억 원에 인수하는 등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다. IB업계에 따르면 NH엔터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 규모는 1000억 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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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간 곳간을 채우기 위해 NHN엔터가 선택한 카드는 유상증자였다. NHN엔터는 증자를 위해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을 직접 찾았다.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았고 유상증자 딜을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NH투자증권의 인연은 깊다. 2002년 네이버(당시 NHN) 상장을 옛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했고 지난해 네이버와 NHN엔터의 분할도 주선했다. 2010년과 2013년 발행된 회사채도 모두 우리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네이버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황인준씨가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출신이라는 점도 주관사 선정에 일정 정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딜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GS건설 등 4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해 더벨 리그테이블 유상증자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2013년에는 랜드마크 딜인 한국가스공사 유상증자를, 2011년에는 1조원 규모의 LG전자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했다. 올해는 NHN엔터 외에 5000억 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 딜을 주관하며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NH투자증권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철저한 보안 속에 유상증자를 추진한 NHN엔터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348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자 대금 중 75%는 간편결제서비스와 해외 법인 증자에 투자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딜을 진행하는 대가로 약 24억 원의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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