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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하이·신영證, '가장 우수'한 펀드판매사 [금융투자자보호재단 종합평가]판매 프로세스 완벽…중소형사 일색

송종호 기자공개 2015-01-19 15:00:53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이 최근 3년간(2012년~2014년) 국내 은행과 보험, 증권사 중에서 공모펀드를 가장 제대로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판매사인 주요 은행과 증권사보다 펀드 판매의 프로세스를 잘 지키고 있고, 고객의 투자성향 맞게 상품고지 및 안내를 잘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들 3개 증권사의 경우 영업점과 판매 직원이 대형사에 비해 적었던 점이 오히려 직원 교육과 관리에 유리했다는 평가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 2012년 이후 3년 간 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 31곳을 가중평균해 평가한 결과 가장 우수한 판매사로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이 선정됐다. 그 뒤를 외환은행과 삼성증권, 삼성생명, 메리츠종금증권 순이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최근 3년간 순위에 지난해 50%, 2013년 30%, 2012년 20%로 가중치를 뒀다.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은행 10곳과 증권사 19곳, 보험사 2곳을 대상으로 하되,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3년 간 1회 이상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판매사인 SK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제외시켰다.

◇ 유진 '판매프로세스' 준수 …하이투자 '지속적인 개선 노력'

3년가중평균판매사평가

유진투자증권은 펀드 수익률 분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부문에서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평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순위가 산정되지 않았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평가기준(판매금액 및 계좌수)을 1회 이상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가중평가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투자성향 분석결과 고지 및 안내는 3개년도 모두 100점으로 다른 판매사에 비해 월등했다. 최저 평가를 받은 판매사가 2012년 35점, 2013년 49.3점, 2014년 34.4점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평균점수 역시 2012년 86.1점을 제외하고 70점대 수준인 걸 감안하면 유진투자증권의 투자성향 분석 결과 및 안내를 완벽했다는 평가다.

투자자의 정보 진단 결과를 투자자에게 상세히 알려주고, 왜 추천상품이 진단결과에 적합한지 설명하는 과정이 가장 돋보여 자본시장법상 '적합성의 원칙'에 가장 부합한 판매사라는 평가다.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단순판매에 그치지 않고 정확한 투자성향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스스로 펀드를 비교·판단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2011년도 투자자보호재단 평기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전년(2011년~2013년) 가중평균에 아예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전년도 3년 가중평균(2011년~2013년) 가장 우수한 판매사로 선정된 바 있는 신영증권은 매년 종합평가에서 2012년 3위, 2013년 1위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8위로 하락하면서 올해 가중평균 순위에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적법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년도 가중평균에선 적합한 펀드 선정과 추천 이유를 설명한 적합도 평가에서는 2011년 92점, 2012년 93.25점, 2013년 92.5점으로 매년 90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점 원인은 지난해부터 금융소비자 모범규준에 새롭게 도입된 취약계층(주부, 퇴직자, 노령자)등의 보호 실태 조사부문에 있었다. 표준펀드판매프로세스를 준수하고는 있지만 금융소비자의 펀드 선택에 실효성이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됐거나 펀드 하나만 제시하는 등의 사례가 많았다는 게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설명이다. 증시전망과 펀드관련 전문지식, 상품 설명 능력을 묻는 전문성과 고객을 배려한 상담 진행 및 사후관리 등을 평가하는 윤리성도 전년도 1위에서 올해는 각각 2위와 12위로 후퇴했다.

매년 상위권 점수를 획득해왔지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던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가중평균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2년 7위, 2013년 6위, 2014년 3위로 점진적으로 판매행위가 개선됐던 점과 평가항목인 적법성, 전문성, 윤리성 모두 고른 점수를 받았던 점이 주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종합순위가 상승해왔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보통, 우수 정도의 중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2011년 4위로 올라선 이후 판매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대표적인 판매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평가점수

◇ 직원 판매 프로세스 '우수' 본사 상품선정은 '개선' 해야

이들 3개사에 대해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판매를 위한 펀드 정보보다 투자자가 스스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정보제공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즉, 판매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특정 펀드를 많이 팔기 위해 내놓은 정보가 아니라 객관적인 펀드 자료가 그만큼 풍성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수익률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유진투자증권은 판매 펀드의 성과가 하위권에 처졌고 하이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보통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본사의 추천펀드 등 펀드 라인업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수익률 높은 펀드를 많이 판매한 판매사를 평가하기 보다는 가중치를 두고 종합 역량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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