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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베스트, 올해 2000억 신규 펀딩 "특화펀드 결성" 김명기 전무 "글로벌제약펀드 투자여력 대부분 소진할 것"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26 08:1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펀딩과 투자에 있어 집중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별 특색있는 펀드 결성을 통해 선진화되는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목표다.

SGI_인터베스트_김명기전무
김명기 인터베스트 전무(사진)는 19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장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 분야에 특화된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조합 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의 투자 환경의 선진화 움직임 속에 기존 유지했던 다양한 투자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 전략에서 산업별로 특색있는 펀드 결성으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IT 관련 특화펀드와 바이오·제약 특화 펀드 결성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남아있는 미투자 자산 약 500억 원의 투자 집행 역시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와 정책금융공사의 출자를 통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를 조성했던 인터베스트는 펀드결성 1년여 만에 결성 규모의 절반가량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왔다. 글로벌제약펀드는 지난해 6개 기업, 올해 초 1개 기업 등 총 7개 기업에 대해 51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심의에 나선 7개 기업에 대한 투자 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조기 투자 집행을 통한 수익률 향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전무는 "글로벌제약펀드 결성을 통해 인터베스트내 바이오팀의 경쟁 우위를 시장에 보여주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의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회사로 성장해 왔다"며 "IT 분야에서도 바이오팀의 산업 경쟁력을 통해 헬스케어와 같은 IBT 융합 분야에서의 핵심 역량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베스트는 다수의 펀드 결성 대신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집중화를 통해 펀드 수익률 극대화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명기 전무는 "많은 수의 펀드를 만들지 않는 대신 목표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2년 주기로 신규 펀드를 결성함으로써 모든 심사역이 하나의 펀드 운영에 집중해 투자 성과를 거두는 것이 인터베스트만의 강점"이라며 "다양한 사업 분야의 투자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관련 분야의 핵심 인력 충원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 인터베스트만의 투자 역량으로 구현돼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주요 투자 대상에 대해 기술력과 함께 시장 공개를 앞둔 성숙단계(late stage)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IT 분야에서는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나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 보유 기업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 전무는 "올해 역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보다 신규 성장 산업에 대한 사업 리서치를 좀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수분야에서는 최근 기업공개(IPO) 와 인수합병(M&A) 시장 확대 움직임 속에 뚜렷한 실적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전무는 "연초부터 비상장 투자기업들의 기업인수합병(SPAC) 등 상장이 연이어 예고되며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 기업들의 조기 상장을 통해 의미있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한 해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의 벤처활성화와 창조경제 구조 마련을 위한 정책적 변화에 관련, 김 전무는 "보다 많은 기업의 상장을 위해 제도적 문턱을 낮춰 달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유통시장인 코스닥 시장은 보수적인 관점에 휩싸이며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해서도 이전 전통 기업의 잣대로 평가하는 경향이 크다"며 "기업에 대한 평가를 시장에 조금 더 위임하고 상장 이후 시장내에서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는 방법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업계 전반에서 요구된 기술기업의 평가 기준에 대해 김 전무는 "코스닥위원회내 산업 전문가 채용이나 정기적 자문 활성화 노력을 더해 보다 객관적이고 일관된 평가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명기 전무는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에 불어닥친 사모투자펀드(PEF) 결성 열풍과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일 것"이라며 "인터베스트 역시 자산 규모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PEF 결성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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