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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그룹 밸류업 점검]아세아제지, 설비투자 확대로 '본업경쟁력' 집중④청주 공장 신설, 생산능력 확대…기업가치 제고, 주주환원도 뒷받침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10 07:13:59

[편집자주]

아세아그룹이 주주환원에 나선지 수년이 지났다. VIP자산운용과 소액주주연대가 주주행동을 펼친 덕이다. 피어그룹 대비 낮은 배당성향 등 소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시발점이었다. 아세아그룹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중간배당 도입·배당 규모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펼쳤다. 아세아그룹은 어떻게 변했을까. 더벨은 아세아그룹의 지난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정도, 주가, 투자지표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제지의 밸류업 전략은 생산성 향상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주환원에 못지 않게 '본업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에 골판지 공장을 신설해 생산능력을 키운다. 세종공장, 시화공장에 이어 새로운 핵심 생산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주주환원도 뒷받침된다. 아세아㈜, 아세아시멘트와 같이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가를 관리한다. 다만 두 상장사보다 진일보한 부분이 있다면 IR자료와 담당자 내선번호를 공개해 소통을 강화한 점이다.

◇기업가치 제고 핵심 '본업경쟁력' 강화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원지와 상자를 제조하는 제지업체다. 1958년에 설립된 삼양지업이 모태다. 1985년 아세아시멘트공업에 인수되며 아세아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아세아제지는 제일산업, 유진판지 등을 인수해 외형을 키워나갔다.

아세아제지의 밸류업은 '본업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2023년 소액주주연대 등이 주주행동을 개시한 성과로 2년 연속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다만 제조업체 답게 주주환원보다 생산역량 확대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키우고자 한다.

이런 방향은 재무제표에 나타난다. 아세아제지는 지난 3년 동안 수익성이 저하되며 연결기준 순이익이 매년 감소했다. 2022년 944억원, 2023년 811억원, 2024년 240억원 등 감소세도 가팔랐다. 매출이 줄고 매출원가 등은 늘어난 영향이다.

자본적지출(CAPEX)은 달랐다. 아세아제지는 유형자산 취득에 쓴 돈이 CAPEX를 결정짓는다. CAPEX는 예년과 비슷한 400억원 수준이며 2023년에는 104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익성이 떨어져도 설비투자는 지속한 것이다.

청주에 골판지 제조공장을 신설한 영향이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골판지 공장 신설에 1951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토지 매입에 400억원, 건축 및 설비에 1551억원을 사용한다. 재작년에는 토지를 매입하며 CAPEX가 확대됐다.

아세아제지는 청주 하이테크밸리에 2만7000평 규모의 골판지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 세종공장, 시화공장에 이어 새로운 핵심 생산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아세아제지는 청주 공장을 친환경 골판지 제조 사업과 골판지 유통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세아제지는 청주 공장을 통해 매출 187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8억8100만㎡였는데 1억6900만㎡로 확대된다. 시장지배력 역시 13%에서 17%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가동이 시작된다. 작년 10월 청주 공장 착공에 들어섰으며 올해 11월에 준공하는 게 목표다.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을 개시한다. 더불어 기존 핵심 거점이었던 세종공장, 시화공장도 설비개선을 위해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유사한 주주환원, 차별점은 IR 등 주주 소통 강화


주주환원정책을 기반으로 주가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아세아㈜, 아세아시멘트와 마찬가지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시행하고 현금배당도 확대하는 추세다. 주주행동이 있었던 2023년 아세아제지는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등 주당배당금(DPS)을 늘렸다.

자연스럽게 배당성향 및 주주환원율이 올랐다. 2022년 별도 기준 14%였던 배당성향은 이듬해 32%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소폭 줄어든 25%를 기록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에 200억원을 할애하며 주주환원율은 재작년 63%, 지난해 82%로 확대됐다.

아세아제지는 아세아㈜, 아세아시멘트와 달리 주주 소통에도 힘을 기울였다. 2023년 3분기부터 핵심 투자요소와 중장기 계획 등을 담은 IR자료를 매분기 공개하고 있다. 또 IR담당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직통, 온라인 연락처를 게시했다.

주주환원계획도 2년 연속 공개했다. 다만 설비투자 등 본업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만큼 주주환원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다. 아세아제지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는데 향후 2년은 규모를 100억원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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