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캐피탈 전폭 지원..전략적 복안은 영업·재무적 지원 지속…종금 라이선스 반납 대비, 사업 재편
황철 기자공개 2015-01-21 09:42:2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캐피탈 자회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만 1조 원을 넘어섰고, 설립 후 2년 동안 유상증자도 네 번이나 실시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함께 그룹 주력 자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메리츠캐피탈은 향후 메리츠종금증권이 수행하고 있는 기업여신과 리스 사업을 순차적으로 이관받을 것으로 보인다.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에 대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여전채·기업어음 지원 1조 훌쩍..증자도 지속
메리츠캐피탈은 모회사의 지원 아래 설립 후 2년여만에 총자산은 열 배 가까이나 확대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총자산은 1조3100억 원으로 설립 첫해인 2012년말 1697억 원과 비교할 수 없게 커졌다. 자기자본도 390억 원에서 1644억 원으로 늘어났다.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사 특성상 자산의 증가는 시장성조달의 확대와 맞물려 있다. 현재 메리츠캐피탈의 회사채 발행액은 78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기업어음 잔액도 3600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신생 캐피탈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과 차입금 증가 추세는 다소 위험스러울 정도로 빠르다. 일반적으로 여전사의 경우 연간 자산 증가율이 20% 이상이면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개연성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차입금의 폭증은 여전사 신용위험의 핵심 중 하나인 조달 안정성에 이상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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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리츠캐피탈은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신용 우려를 크게 경감시키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은 지금까지 자체 신용도를 기반으로 시장성 조달을 집행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메리츠금융지주가 회사채와 기업어음 전량에 대해 권면 보증을 실시해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이자비용을 크게 줄여 수익창출력에도 큰 보탬이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조2000억 원의 지급보증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총 1조1400억 원에 ABCP 등을 포함하면 이미 한도를 거의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유상증자를 통한 모회사의 재무적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메리츠캐피탈의 설립 당시 자본금은 200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메리츠금융지주가 2012년 7월 200억 원, 2013년 7월과 12월 각각 300억 원, 800억 원, 지난해 10월 300억 원의 증자에 나서 자본력을 크게 확충할 수 있었다.
증권 등 계열 금융사의 영업력과 리스크관리 시스템 활용 등 사업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메리츠금융지주와 계열 전반의 사업·재무적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자체 신용 기반 조달 언제쯤
그룹 차원의 메리츠캐피탈 지키기에는 이유가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종금 라이선스의 반납 시점에 대비해 그룹 사업구조를 재편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종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돼 있다.
메리츠금융은 이에 대비해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이 영위하고 있는 기업여신과 리스 사업 부문을 캐피탈사가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메리츠캐피탈이 가지는 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을 보인다. 특히 현재 자산 증가 추세로 볼 때 조만간 자체 신용에 기반한 조달에 나설 가능성 또한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보증 한도가 거의 다 찼고, 커질 대로 커진 자산 규모로 볼 때 금융지주사가 더이상의 신용 지원에 나서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앞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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