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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 올해 매출 목표 달성할까 [Company Watch]올해 1900억 제시 불구..업황 전망 '불안', 성사 가능성 '불투명'

김장환 기자공개 2015-01-26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신소재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려 잡은 가운데 달성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실적 추이가 워낙 불안했던데다 업황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매출 목표를 19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1500억 원대 매출로 한해를 마무리 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제시한 매출액은 무려 27% 가량 올려 잡은 수준이다. 다만 아직까지 4분기 실적 집계가 되지 않아 이보다 차이는 다소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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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가 올해 매출 목표를 이처럼 올려 잡은 것은 전방산업 경기나 향후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매출 추이도 목표치 설정에 한 축이 됐을 것이란 평가다.

하지만 당장 경기 전망은 코스모신소재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기능성 필름 및 2차전지용 LCO 등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방산업이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신소재가 주력하는 제품군 중 폴리에스터 필름은 그나마 성장 전망이 양호한 편이다. 페트병(PET) 포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필름 분야는 핵심원료인 PTA, EG 가격이 지난해부터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 중국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올 한해도 국내 업체들의 성장세가 점쳐진다. 국내 대표적인 폴리에스터 필름 생산업체는 SKC, 코오롱인더스트리, 도레이첨단소재 등으로 코스모신소재는 이들 기업과 안정적 공급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매출에서 보다 큰 비중(54.08%)을 차지하는 2차전지용 LCO 등은 올해 역시 전망이 불안하다. 기본적으로 2차전지 주력 분야인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지 오래다. 고공성장만 지속해왔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은 것만 해도 시장의 분위기가 엿보인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대체 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당분간 잠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코스모신소재의 2차전지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 역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화물질인 NCM계열 생산을 위해 상당 시간 대규모 투자를 벌여온 상태다. 전구체 생산라인의 신규 투자를 위한 설계와 제품개발은 이미 완료했지만 양산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지연 탓이다. 시장 전망을 볼 때 올해 역시 투자 개발 결실을 맺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코스모신소재가 1900억 원대 매출 목표를 제시한 것은 현실적으로 이루기 쉽지 않은 실적이란 해석이 많다. 그럼에도 이 같은 목표치를 내놓은 것은 "올해는 이익을 반드시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순이익을 위한 매출 마지노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액수가 바로 1900억 원이기 때문이다. 15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2013년도 코스모신소재는 영업손실 33억 원, 당기순손실 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뒤로 하고 코스모신소재 경영진들은 올들어 갑작스럽게 주식 매수에 나서며 주가 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홍동환 대표이사는 최근 장내에서 회사 주식 2만260주를 사들였다. 권오형 CFO도 지난 1월 1만380주를 매입했다. 이들이 회사 지분을 산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스모신소재의 주가 부양 가능성은 아직까지 어둡다. 가장 큰 문제는 어려운 시절 자금 지원을 해줄 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 거론된다. 모기업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122억 원대 영업손실과 257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금 지원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한편 코스모그룹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장남 허경수 회장이 이끌고 있는 GS그룹 방계 회사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 2010년 새한미디어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곳이다. 한때 알짜기업으로 꼽혔던 코스모그룹은 지난 2013년 이후 계열사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한 이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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