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또 바뀐 우리카드, 'CEO 리스크' 우려 분사후 CEO 3번 교체…"사업 연속성 불안에 직원사기 저하"
이승연 기자공개 2015-01-23 10:31:2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2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1년 여 만에 CEO 인사를 단행, 유구현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새수장으로 내정됐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013년 4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후 2년도 안 돼 세 번째 사장을 맞이하게 됐다.일각에선 우리카드의 잦은 CEO 교체를 우려하고 있다. 추진 사업의 연속성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 신임 사장으로 유구현 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이 내정됐다. 유 신임 대표는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기업영업지점장, 마케팅지원단 상무 등을 지낸 인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순우 전 우리은행 행장과 같은 대구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013년 4월 지주로부터 분사 후 무려 3번에 걸쳐 사장이 교체됐다. 분사 직후 초대 사장을 지냈던 정현진 전 사장은 이순우 우리금융회장 취임으로 그 해 6월 사표가 수리됐다. 이후 3개월의 공백기간을 거쳐 9월 강원 사장이 새수장이 됐지만 1년 4개월 만에 CEO가 또 바뀌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우리카드의 잦은 사장 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장비 비전 수립은 물론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 원 전 사장은 지난해 130여 종의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단순화 시킨 '가나다 카드'로 시장 점유율을 1%포인트 이상 올린 인물. 덕분에 우리카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오른 54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유 신임 사장이 강 전 사장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의 업적을 위해 신사업에 비중을 둘 경우 최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EO 교체가 잦을 경우 사업 연속성을 잘 갖고 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중위권 카드사로 성장세를 잘 유지했는데 잦은 CEO 교체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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