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패킹컴퍼니, 시리즈B 펀딩 가시화 알토스, LB, 슈프리마 등 총 110억 규모 RCPS 인수 추진‥캡스톤, 추가 투자
이재영 기자공개 2015-01-29 08:24: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스트리밍 라디오 어플리케이션인 '비트(BEAT)'를 서비스하는 비트패킹컴퍼니(이하 비트)의 시리즈B 펀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비트가 발행하는 11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다.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비트는 국내 주요 VC들을 대상으로 110억 원 규모의 RCPS를 발행키로 했다.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 투자 3년 이후 IRR 8%로 상환하는 조건이다. VC들의 주당 매입단가는 27만 8670원으로 액면가(5000원) 대비 약 56배의 멀티플이 적용됐으며, 투자전 기업가치를 250억 원으로 평가했다.
비트는 시리즈B 펀딩을 통해 유치한 자금을 음원비용, 마케팅비용 등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CPS 인수를 통해 비트에 투자키로 한 벤처캐피탈들은 LB인베스트먼트가 20억 원, IMM인베스트먼트 15억 원, 미래에셋벤처투자 15억 원,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10억 원, 캡스톤파트너스 10억 원, 알토스벤처스 10억 원, 유니온투자 10억 원, 보광창업투자 10억 원, L&S벤처캐피탈 10억 원 등이다.
알토스는 이미 잔금 납입을 마무리지었고, 다른 벤처캐피탈도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벤처캐피탈 외에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벤처캐피탈 등도 투자를 검토 중이며, 전략적 투자자(SI)로는 CJ E&M, SM엔터테인먼트, 미스틱89 등도 비트와 투자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의 시리즈B 펀딩 최종 규모가 110억 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전망된다.
비트의 시리즈B 펀딩에 다수의 투자자들이 몰린 까닭은 매출 등의 실적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국내 모바일 스트리밍 라디오 시장의 선두업체로서 향후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만 하다고 판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3년 설립된 비트패킹컴퍼니는 네이버에서 미투데이와 밴드(BAND)를 개발했던 박수만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비트패킹컴퍼니 설립 후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인 비트(BEAT)를 개발함과 동시에 70여 개의 음원 유통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의 이용자수는 매달 300% 이상 증가해 출시 10개월 만인 2014년 말 기준 누적 회원수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70여만 명의 월별 실 이용자수(Monthly Active Users, MAU)가 전체 회원의 45%선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별 실 이용자수(Daily Active Users, DAU)도 20만 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비트는 2013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본엔젤스,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총 37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번 시리즈B 펀딩에 참여하는 캡스톤, 알토스 또한 이미 시리즈A 펀딩 등을 통해 비트에 기투자한 상태로, 우선주와 보통주를 포함해 각각 8.7%(캡스톤), 16.1%(알토스)의 지분을 보유 중(시리즈B 투자 전 기준)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판도라라디오, 스포티파이 등의 사례를 보듯, 전세계적으로 음악소비 시장의 패러다임이 음원의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며 "비트는 국내 스트리밍 라디오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의 시리즈B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2018년 상반기 인수합병(M&A) 또는 우회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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