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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틸, 中 계열사 실적 '발목' 지분법 손실로 순손익 적자…원달러 환율 상승도 영향

강철 기자공개 2015-01-29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강관 제조사인 하이스틸이 지난해 수출 호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분 40%를 가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 부품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지분법 손실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하이스틸은 지난해 매출액 1908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 순손실 4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3년 대비 매출액은 10%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3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65%를 기록하며 기존 평균치(2%)에 근접했다.

주력 제품인 대구경 구조용강관, 기계구조용 탄소강관의 중동 지역 수출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하이스틸은 2013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가스공사(GASCO)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와 벤더 등록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아부다비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스틸 관계자는 "그동안 수출 50%, 내수 50%로 매출 비중을 유지해왔는데, 최근 들어 수출 물량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중동 지역에서 활발한 영업 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 대형 강관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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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4억 원의 순손실이 나며 2년 연속으로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강음한일강철유한공사(JIANGYIN HANIL STEEL)의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강음한일강철유한공사는 하이스틸이 관계사인 한일철강과 함께 2003년 40대 60 합자로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자동차용 부품으로 사용되는 세경관, 소경관을 제조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현지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중국 내 차량 판매 증가세가 둔화됐고, 생산과잉 억제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현지법인의 실적도 저하되고 있다. 강음한일철강유한공사는 2011년 3억 원, 2012년 13억 원, 2013년 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지 법인의 손실에 따른 하이스틸의 지분법 손실은 약 1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지분법 손실 외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평가 손실도 손익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하이스틸 관계자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원자재 매입량도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달러 차입 규모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달러 당 1050원 수준이던 환율이 지난해 말 1090원까지 상승했고, 이로 인해 외화평가 손실이 상당 부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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