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종사업 자금지원 위해 선제 구조조정해야" [2015 금융 Forum]"선제 구조조정 안하면 사후구조조정 과감하게…선제 구조조정위해 금융의 역할"
윤 동 기자/ 이승연 기자공개 2015-02-03 06:52: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구조조정의) 패러다임을 탈피해 올해부터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산업 차원의 구조조정을 할 것이다. 신수종 사업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사후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하겠다."정부 차원에서도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은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thebell 금융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여해 "과거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올해부터는 산업 차원의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면서 "산업은행은 올해 신수종 사업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선제적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사후적 구조조정도 원칙을 가지고 할 것이고, 선제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사후 구조조정에서 오너의 경영권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후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기 위해선 경쟁력이 없는 없는 산업을 정리하고, 유망 산업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 별로 보자면 건설·조선·정유·화섬·전선·해운·항공·석유화학·시멘트·철강·기계 등 구조조정산업(dog)은 구조조정하며 과점화시켜야 하며, 신재생에너지·제약·시스템통합(SI)·엔터테인먼트·외식업·관광·자동차·호텔·타이어·홈쇼핑 등 성장산업(problem child)은 지원해 스타로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전무는 "현장에서 보자면 기업이 아니라 사업부 재편같은 마이크로(micro) 구조조정이 효과적"이라고 평했다. 자발적 사업재편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위해서는 매개체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GE그룹 등 해외 글로벌 기업은 적절한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확대·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회사인 GE캐피탈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 때문"이라며 "국내 금융기관, 특히 사모투자펀드(PE)도 이 같은 상시 구조조정 매개체 역할을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토론의 사회를 맡은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해외에는 1년에 수백 건의 M&A가 진행되는 등 시장이 활성화 됐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며 "금융시장이 발달되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부담도 줄어들고 구조조정에 쓸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우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금융기관에서 그것을 감독하거나 조력하는 방향이 옳다"며 "정부나 정책금융기관에서 섣불리 지원하려고 할 경우 시장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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