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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후폭풍]'급박' 삼성SDI, 트럼프 인연 '특급 로비스트' 고용톱티어 대관 전문 로펌 '홀란드&나이트' 선임

김경태 기자공개 2025-04-17 07:47:55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상호관세가 국내 산업계를 강타했다. 한국의 자동차와 철강, 배터리,반도체 등 전략산업들이 줄줄이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국내 주요 수출품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번 상호관세 확정은 글로벌 무역질서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들은 보복조치로 무역장벽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상호관세 영향을 짚어보고 대응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미국에서 특급 로비스트 로펌인 홀랜드앤드나이트(Holland & Knight LLP)를 선임했다. 이곳은 톱티어 로비스트 조직이다.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강점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다 상호관세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SDI, 홀랜드&나이트 고용…트럼프 정치 기반 '플로리다' 네트워크 강점

16일 미 연방 상원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 미국법인(Samsung SDI America, Inc.)은 지난주 홀랜드&나이트를 선임했다고 신고했다.

홀랜드&나이트는 1968년 설립됐다. 미국 7대 로펌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과 해외에 35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있으며 올 3월 기준으로 약 2200명의 변호사와 전문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홈페이지

홀랜드&나이트가 현지에서도 트럼프 정부에서 큰 힘을 발휘할 로비스트로 꼽히는 배경으로는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지목된다. 플로리다는 뉴욕 토박이인 트럼프 대통령의 제2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7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로 이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퇴임 이후 플로리다에서 선거 운동, 모금 활동을 했다. 작년 대선에서도 마러라고에서 정권 인수위원회를 꾸렸다. 또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인사들이 중용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장관은 플로리다가 지역구, 팸 본디 법무장관은 전 플로리다주 법무 장관이다.

홀랜드&나이트는 한국 정부, 기업과도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대를 전후로 대미통상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미국 로펌을 고용했다. 홀랜드&나이트는 2022년부터 아놀드앤포터(Arnold&Porter), 에이킨 컴프(Akin Gump) 등과 함께 산자부가 줄곧 고용한 로비스트다.

국내 로펌과도 인연이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해부터 홀랜드&나이트, BGR그룹, DLA파이퍼 등과 업무 제휴를 하고 현지 로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현지 정부지원 정책 등 급변 대응

삼성SDI가 이번에 밝힌 홀랜드&나이트를 고용한 직접적인 이유는 배터리 전기화(battery electrification) 산업 관련 이슈 대응이다.

삼성SDI는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만든 스타플러스에너지(SPE)는 미국 인디애나주 전가치 배터리 셀 및 모듈 1공장을 작년 12월 조기 가동했다.

이어 삼성SDI는 2023년 3월에 미국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8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한화 약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스텔란티스와 2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삼성SDI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기반한 보조금 도움을 받지 않았다. 다만 미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에서 진행한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출 지원이 있다. 작년 12월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대한 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이 정해졌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뒤 이에 관해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2월 1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약 250명이 근무하는 LPO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 60명이 사임했거나 해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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