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5사 이익률...NS쇼핑 '톱'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25%…판관비 관리 덕
문병선 기자공개 2015-02-16 08:28: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쇼핑 5개사 중 가장 알찬 경영을 해 왔던 업체는 다름아닌 점유율 5위인 NS쇼핑이었다. 제6홈쇼핑 사업자인 홈앤쇼핑의 신규 진입 등 홈쇼핑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을 일부 내주긴 했으나 충성고객이 많은 덕에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12일 NS쇼핑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NS쇼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4.5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영업이익률(20.02%)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고 8년만의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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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쟁 홈쇼핑 업체인 GS홈쇼핑은 2014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13.3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직전해 15.03%에서 떨어졌다. CJ오쇼핑도 11.13%, 현대홈쇼핑은 16.72%였다. 두 회사의 2013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2.47%, 18.10%를 기록해 모두 수익성이 안좋아졌다.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경우 2014년 실적 가운데 '순매출'을 발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롯데홈쇼핑의 2013년 영업이익률은 10.10%에 불과하다.
NS쇼핑(옛 농수산방송)은 2001년 5월 3개 추가 TV홈쇼핑 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됐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와 정부승인을 거쳐 약 100억 원의 자본금으로 2001년 5월7일 창립총회를 가진 뒤 공식 출범했다. '농수산TV'라는 채널명으로 같은 해 9월 최초로 방송 송출을 개시한 후 설립 14년만에 IPO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주로 농수산식품 판매에 주력한 터라 초기엔 고전했다. 농수산식품을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 구입하는데 익숙한 고객들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농수산식품에는 거리감을 느끼고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식품의 배송이나 신선도도 우려 사항이었다. 하지만 한두번 구매했던 고객이 다시 찾게 되고 '충성고객'이 많아지며 매출은 뛰고 이익은 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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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때 NS쇼핑의 영업이익률은 34.74%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이후 홈쇼핑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익률이 떨어졌으나 최근 2년간 다시 이익률은 올라가고 있다.
NS쇼핑 관계자는 "고정경비가 덜 들어가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며 "철저한 제품 검사와 신선 배송으로 제품 반품률이 낮은 점 등도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철저한 판매관리비(판관비) 관리는 수익성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이다. 다수의 경쟁 홈쇼핑 업체 판관비가 대부분 90%를 웃도는 상황이지만 NS쇼핑은 80%에 불과하다. 그것도 2011년까지만해도 70%를 넘지 않았다가 홈앤쇼핑 개국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모바일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비가 다소 늘어난 게 이 정도다.
식품 관련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요즘은 비식품 편성 비율을 늘리고는 있으나 여전히 TV홈쇼핑 사업에서 식품 편성 비율은 60%를 차지한다. 식품의 경우 중간 마진을 대폭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었다. 반품률은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낮다.
특히 책자를 보고 구입하는 카탈로그 시장에서는 홈쇼핑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수산 식품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NS쇼핑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전체 취급고 기준 점유율은 2013년의 경우 8.60%로 제6홈쇼핑 사업자인 홈앤쇼핑(8.88%)보다 낮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3년 7.60%를 기록해 홈앤쇼핑(7.40%)보다는 높다.
NS쇼핑만의 문제는 아니다. GS홈쇼핑, CJ홈쇼핑 등 상위 사업자의 점유율은 홈앤쇼핑 개국 이래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이다. 올해 제7홈쇼핑이 개국하면 시장 점유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농수산 식품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고 있고 비식품 매출까지 늘어난다면 NS쇼핑의 독보적인 영업이익률 추세는 지속된다는 전망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업체와 비교해 30~50대 여성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 점은 낮부터 TV를 시청하는 충성 고객이 많다는 것이고 유행에 따라 매출이 일희일비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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