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우량 신인도를 지닌 한국증권금융(AAA, 안정적)이 오는 3월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발행이력이 있어 일괄신고제 자격이 생겼지만 예상과 달리 수요예측 절차를 따르기로 해 눈길을 끈다.◇지난해 이어 수요예측 진행…올해 1조 안팎 발행 예상
한국증권금융은 내달 3년물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1개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렸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없지만 회사채 발행여건이 좋아 차입수단을 다변화하고 조달구조를 장기화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증권금융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수요예측이라는 일반적인 공모 절차를 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2013년 발행을 쉰 덕에 지난해에는 '직전년도 회사채 발행이 있어야 한다'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수요예측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연간 발행 이력과 분·반기보고서 성실 제출 기업'이라는 단서를 모두 충족했다. 1조 원 안팎의 빈번한 발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일괄신고가 가능해진 셈이다.
하지만 한국증권금융은 발행검토 단계에서부터 일괄신고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원칙을 세웠다. 2012년 수요예측 의무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제도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공기업이나 지방공사를 비롯 민간 대기업들이 일괄신고제도를 통해 수요예측 제도를 무력화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는 평이다. 수수료 녹이기 등 불필요한 오해도 미연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한국증권금융의 회사채 발행은 발행이 전무했던 2013년을 기점으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0년만 해도 일괄신고제도를 통해 8000억 원을 발행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발행규모를 점차 줄였다. 2013년에는 아예 발행이 없었다. .
회사채 시장에 자취를 감추는 듯했던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5500억 원을 발행하며 빅이슈어 등장을 예고했다. 세 번의 발행에서 수요예측 당시 예정규모의 두배가 넘는 1조2400억 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3년물 2000억 원 발행에서 개별민평에 1bp를 더한 금리에 발행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1조 원 안팎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두배 규모다.
◇공적 금융기관, 재무부담 극히 낮아
한국증권금융은 공적 금융기관으로 유동성 위험 등의 재무부담 요소는 극히 낮은 편이다. 한국증권금융이 수행하는 공적기능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AAA급 이상의 신인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사시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당시 한국은행의 지원을 통해 회사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사태를 안정화시킨 경험이 있다.
10조 원 규모의 대출금과 조건부매수채권에 대한 유가증권 담보평가액이 20조 원대로 대출금 잔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련 위험도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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