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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국證, 옐로모바일 주관사 꿰찬 배경은 삼성證, 공격적인 밸류 제시 적중...한국證, 트랙레코드·PT로 역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5-02-26 09:24:58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룡벤처 옐로모바일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옐로모바일을 위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과 모바일 기업에 대한 강점을 보인 것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뛰어난 트랙레코드와 프레젠테이션(PT) 성적으로 주관사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인다.

옐로모바일은 지난달 22일 IPO 주관사 선정 PT를 실시했다. 5개 대형 증권사들이 PT에 초청받았다. 조 단위의 빅딜로 꼽히는 옐로모바일을 차지하기 위한 하우스들의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했다.

일각에서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높은 밸류에이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후보들은 최소 4조 원, 최대 7조 원의 밸류에이션을 PT를 통해 자신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의 몫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삼성증권은 옐로모바일이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옐로모바일이 밸류에이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약 7조 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 후보 중 가장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한게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외에도 IPO 시장에서 모바일 산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어필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의 주관사 지위를 얻어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의 유력한 상장 주관사로 꼽힐 만큼 모바일 산업에서 강점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주관사 선정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IPO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쌓은 전통의 강호지만 옐로모바일 딜에서는 경쟁자에 비해 스타트가 늦었다.

그 동안 쌓아왔던 우수한 IPO 트랙레코드는 한발 늦게 출발한 한국투자증권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PT에서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정확하게 제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는 평이다.

옐로모바일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만큼 상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 뒤 이르면 연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실사 과정에서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산정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해외 상장 방안을 여전히 고민하고 있어 향후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3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실적만 놓고 보면 상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 쇼핑 서비스인 '쿠차' 마케팅 비용으로 약 100억 원가량을 지출한게 컸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이상혁 대표가 28.89%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10명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지분율은 50%까지 높아진다.

증권사 관계자는 "벤처 연합이라는 특이한 사업 모델을 지녀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긴 하지만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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