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경 상무, 코오롱인베의 숨은 조력자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설립부터 기획·관리 전담···리스크관리·준법감시까지 담당 - 중소기업청장상
김동희 기자공개 2015-03-02 08:43:05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기업계열 벤처캐피탈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에는 설립 초기부터 집안살림을 책임진 터줏대감이 있다. 경영이 어렵거나 좋거나 15년을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켰다. 벤처기업 투자를 제외한 창업투자회사의 거의 모든 업무를 섭렵해 경영 지원부터 리스크관리, 준법감시인의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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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바로 문수경 상무(사진)다. 문 상무는 모기업인 코오롱에 입사했다가 2000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를 만들 때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회계관리와 예산배정을 담당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투자회사의 지원과 관리업무를 전담했다.
지금은 알짜 창업투자회사로 불리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든든한 살림꾼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벤처버블이 꺼지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돼 온갖 궂은일을 처리해야 됐다. 투자실패가 쏟아졌고 법과 규약에 맞게 투자계약을 조정해야 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회사 경영이 악순환에 빠지면서 벤처조합 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룹의 지원도 넉넉하지 않아 5~6년을 힘겹게 보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도약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문수경 상무는 다른 벤처캐피탈을 벤치마킹해 심사역들이 투자에 전념할 수 있는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리 경험을 체득하면서 리스크관리나 준법감시 업무도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됐다.
2007년이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펀드를 만들었다. 이후 새로운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펀드와 인력을 관리하고 운용하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성과보수체계를 개편하는 가 하면 투자심의위원회를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이 같은 노력은 다시 펀딩과 투자, 회수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탄탄한 실적을 달성하는 벤처캐피탈로 탈바꿈하게 됐다.
문수경 상무는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2년부터 벤처캐피탈협회 공시위원회에 위촉돼 창투사 전자보고와 수시보고 및 대외 정보 제공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는 기획위원회 회원으로 업계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5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 투자지원상(중소기업청장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기도 하다
문수경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는 "가장 빛나는 일을 하는 것은 투자 심사역이겠지만 창업투자회사의 기획과 관리업무도 충분히 매력적인 업무"라며 "일반 기업과 같은 정형화된 업무가 아니어서 자유롭게 자기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상무는 앞으로도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지원과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의 흐름과 방법이 바뀌듯 지원시스템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기 때문이다.
문 상무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투자를 지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끊임없이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며 "시대가 변하는 것처럼 투자지원도 변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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