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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넉넉한 네시삼십삼분, 증권사만 경쟁 '헛물켜나' 1000억 투자 받아 자금 여유...자회사 상장 후 조 단위 딜 도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5-03-02 09:47: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에 이어 조 단위 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개발업체 네시삼십삼분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IPO를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서둘러 주관사 선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 블레이드·영웅 등 출시한 게임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2013년 카카오톡 게임 '활' 성공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장 가능성이 높은 모바일 게임사로 꼽혔다. 몇몇 하우스들은 지난해 초부터 IPO 주관사 지위를 따내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 영웅 등 카카오톡 게임을 잇따라 빅히트시켰다. 블레이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8일 만에 카카오톡 매출 1위에 올랐고 이후 6개월 간 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웅은 지난해 11월 출시해 8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28일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네시삼십삼분의 성공은 텐센트·라인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말 1000억~1500억 원의 자금을 제3자배정 방식으로 투자했다. 이들이 받은 지분은 2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와 지분율을 고려한 네시삼십삼분의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엑시트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네시삼십삼분 밸류에이션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초보다 주관사 경쟁 강도가 매우 치열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KDB대우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대형사 뿐만 아니라 IPO 조직을 갖춘 중소형사까지도 네시삼십삼분 주관 경쟁이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시삼십삼분은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 받아 현금이 넉넉해 급하게 상장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블레이드·영웅 등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 후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주관사 선정은 일러야 연말 쯤에 이뤄질 것으로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상장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인 박재석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네시삼십삼분에 힘을 쏟고 있다"며 "경쟁이 너무 치열하게 전개돼 네시삼십삼분이 쉽게 주관사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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