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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분사 2년 우리카드, 외형도 내실도 '쑥쑥'[2014년 4분기]①체크카드 강세 힘입어 M/S 및 순익 급증…유구현 리더십 시험대 '주목'

이승연 기자공개 2015-03-05 08:34:18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2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막내 카드사 우리카드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체크카드 부문의 공격 경영을 앞세워 분사 2년 만에 중위권 카드사를 뛰어넘는 반격을 꾀하고 있다. 9% 대의 시장점유율(M/S)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은 물론 순이익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체크카드 시장 강세…법인카드 부문 신한카드 추월

우리카드는 지난해 891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분사 첫 해인 2013년 대비 85.6% 증가한 규모로 순이자수익이 73.4%, 순수수료수익이 34.7% 늘어나는 등 뚜렷한 실적 증가를 보였다.

체크카드 부문의 무서운 성장세가 큰 보탬이 됐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총 16조 4448억 원으로 2013년의 6조 7681억 원 대비 38% 정도 늘어났다. 이는 KB국민카드(22조 1265억 원), 신한카드(19조 4188억 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은행계 전업 카드사로서 900여개의 지점을 보유한 우리은행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고 있는 데다 현재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중 체크카드가 66%를 차지할 만큼 체크카드 위주의 사업 전략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오전 12시부터 10분 정도 결제가 되지 않는 '신데렐라 현상'을 한 달에 한 번으로 개선한 것 역시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카드가 작년에 출시한 여러 상품 가운데 '가나다 카드' 시리즈는 지난해 4월 출시이후 신용카드 50만 좌, 체크카드가 35만 좌가 팔리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존 수 십 종에 달하는 카드 상품군을 단순·체계화 시켰다는 점에서 한 때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표절 공격'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출시 1년만에 우리카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카드

체크카드와 함께 우리카드의 성장을 도운 것은 법인카드다. 법인카드 부문에서 우리카드의 활약은 거의 압도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총 13조 8905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까지 1위인 신한카드의 이용실적 12조 4409억 원 보다 1조 4000억 원 정도 많다.

법인카드 실적에 있어선 은행계 카드사들이 기업계 카드사보다 유리한 데 이는 보통 공공기관의 기업카드를 선정할 때 주로 통상 주거래은행과 기업카드 계약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이다.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은행을 모기업으로 둔 우리카드로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카드는 분사 후 법인영업 조직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기업 특성에 맞게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등 법인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우리카드의 지난해 법인카드 시장점유율은 14.4%로 신한카드(12.8%)를 크게 앞질렀다.

◇유구현 신임 사장의 리더십 첫 시험대…M/S '10% 진입' 목표

우리카드2

법인카드를 포함한 체크카드 시장에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말 7.57%에서 작년 말 8.33%로 늘어났다. 개인정보 유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카드 업계 전반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우리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체크카드를 앞세워 전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체크카드 사업에 대한 전사적 차원의 역량 집중, 프리스티지 고객 확대, 카드금융을 통한 수익 자산 증대 등을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올 초 새 수장이 된 유구현 사장이 우리카드의 높은 성장성을 이어갈 경영 역량을 갖췄는 지가 관건이다. 유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취임식서 강원 전임 사장 체제의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최근 VIP 시장을 노린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체크가드 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우리카드가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유구현 사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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