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10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육상직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다. 최근 실적 개선 추이와 맞물려 생산성 증대로 수익성을 끌어 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올해 육상직 신입사원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상직 채용은 육상직 채용과 별도로 이뤄진다. SK해운의 육상직 신규채용은 작년에도 없었다. SK해운 관계자는 "올해는 교육 등을 통해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빈자리는 회사 내부 인원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해운은 2013~2014년 사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 2013년 매출액 2조5695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올렸다. 이듬해 실적은 매출액 2조 3451억 원, 영업이익 1004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순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SK해운은 △장기운송계약 확대 △고원가 용선선박 반선 △연료비 절감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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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1880%에 달하던 부채비율 역시 800% 포인트 이상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SK해운은 지난해 SK B&T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끌어내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내 SK해운 실적 개선은 유가하락 등 일회성 요인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2014년을 발판으로 펀더멘털을 개선하고, 실적 증대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해운은 올해 선박관리 사업팀을 신설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박관리 사업팀을 부문 직속으로 전진배치 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관련 글로벌 프로젝트와 정기선 운영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SK해운은 지난해 벌크 정기선이 연간 100 항차를 돌파하고 수송량도 약 360만 톤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올해를 정기선 운영 확대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SK해운은 지난해 한국인 기간근로 계약직 선원 6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과거 SK해운은 LNG 운반선만 정규직 선원으로 운영하고 LPG 운반선, 원유 운반선, 일반 벌크 화물 운반선 등은 해운 업계의 관행에 따라 선원관리업체에 위탁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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