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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해외 상장할까..국내 주관사 '애매하네' 주관사 PT 직후 미국 IR 행사 진행

이길용 기자공개 2015-03-13 09:42:44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룡벤처 옐로모바일이 미국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대표이사가 해외투자자들과의 미팅에 나선 만큼 해외 상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선정된 국내 주관사들의 지위만 애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지난 1월 말 미국에서 약 2주 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했다. IR에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투자자와 접촉했다. 옐로모바일은 복잡한 사업 모델과 향후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IR을 진행했다.

옐로모바일은 지분 스왑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해 모바일 연합 플랫폼을 만드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말 미국 벤처캐피탈(VC) 포메이션8으로 부터 1억 달러(약 1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때 산정된 밸류에이션이 1조 원이다. 옐로모바일은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해외 투자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해외 상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해외 마케팅과 원하는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상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 IR 시기가 애매했다. 옐로모바일은 미국에서 IR을 진행하기 직전 국내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프레젠테이션(PT)를 실시했다. 한 달 가량 지난 2월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당시 옐로모바일의 미국 IR 계획을 인지하지 못하고 PT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상장을 최종 결정할 경우 외국계 주관사를 새로 선정해야 된다. 국내 주관사단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다. 업계에선 옐로모바일의 이중적인 태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상장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려 아직 실사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져 국내 주관사들의 위치만 애매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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