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더스파트너스, 레드로버 투자원금 전액 회수 조합만기 앞둔 일부 엑시트 일환…보유지분 통해 2배 이상 수익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17 08:26:2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2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더스파트너스가 레드로버의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며 투자 원금 전액을 회수했다. 남아있는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최소 2배 이상의 차익도 기대된다.1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큐더스파트너스는 올초부터 이달까지 레드로버의 보통주 23만 6836주(지분율 3.0%)를 장내·외에서 처분했다.
큐더스파트너스는 올해 레드로버의 지분을 12차례 매각하며 각각 11억 5500만 원, 52억 800만 원 등을 회수했다. 주당 평균 매각단가는 6615원이다. 지난해 1월 장외매도로 회수했던 10억 원 가량을 더하면 총 회수규모는 73억 원으로 최초 투자금 70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큐더스파트너스는 지난 2010년 6월 70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레드로버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인수 직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지분 14% 이상을 보유해오던 큐더스파트너스는 2011년 한 차례 장내매도로 14억 2500만 원을 회수한 이후에도 유무상 증자를 통한 지분 취득이 이어지며 9.95%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자리해 왔다.
지분 매각 이후 레드로버에 대한 큐더스파트너스의 지분율은 4.04%로 낮아지며 5% 이상 주요 주주에서 제외됐다.
투자 원금을 회수한 큐더스는 남아있는 보유지분을 통해 투자금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익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큐더스가 보유중인 레드로버의 보통주는 110만 주다. 현재 주가 수준(11일 종가 7470원)을 고려할 때 시장가치는 82 억 원에 달한다. 이미 원금을 전액 회수하고 있어 82억 원이 모두 투자 차익으로 인식될 수 있는 셈이다.
큐더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장기간 진행된 레드로버의 투자지분 회수는 투자 펀드의 해산과 만기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원금수준의 엑시트에 나선 것"이라며 "넛잡의 흥행 성공으로 차기작의 글로벌 시장내 선전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엑시트보다는 중장기적 보유쪽으로 회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 투자방식이 아닌 에쿼티 투자인 만큼 여전히 기업자체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며 "제작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4D영화관 건립 등 레드로버가 보유한 자제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0년 인크루트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던 레드로버는 3D(입체) 애니메이션 전문기업이다. 레드로버는 지난해 캐나다 툰박스와 450억 원이 투자된 극장용 3D입체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을 제작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개봉에 나서며 총 1억 1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현재 레드로버는 올해 개봉이 예정된 4D애니메이션 '스파크'의 마바지 제작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넛잡2'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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