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직방' 채널브리즈 "명확한 타깃, 정확한 정보로 승부" [VC투자종목]주(住) 관련 종합서비스 제공이 목표...후발 업체와 차별성 부각

신수아 기자공개 2015-03-16 08:39:4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독립을 결심했다. 휴가를 내고 방을 구하러 며칠동안 발품을 팔았다. 사진과는 너무도 다른 실제 원룸 모습에 실망감만 쌓인다. 발걸음을 옮기길 수차례, 그냥 적당한 방을 계약하곤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을 꾹 누른다.

길일(吉日)을 고르고 골라서 할 만큼 이사가 우리의 생활 속에서 갖는 의미는 크다.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는 소모전이기도 하다. 부동산 앱 직방을 운영하는 채널브리즈의 안성우 대표(사진)는 이처럼 살 곳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결코 시간을 낭비 하지 않길 바랐다.

그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헛걸음으로 버릴 뻔했던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의식주의 주(住) 영역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
채널브리즈_안성우대표
명했다.

직방의 기본 전략은 명확하다. 이용자들이 거짓정보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

관리자들이 직접 중개업자들이 올린 모든 매물을 일일이 검수한다. 부엌, 화장실, 방, 거실 등 정확한 기준 하에서 해당 공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진만이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다. 조금이라도 부족하다면 해당 매물은 이용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직방 서비스의 핵심으로 신뢰성·구체성·편의성을 들며 "적은 정보를 제공하더라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서비스의 철학이자 기본 가치"라고 강조했다.

정보를 사업의 핵심으로 여기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처음부터 이 같은 매물 정보를 쉽게 제공했던 것은 아니다. 안 대표는 경쟁업체에 선수를 뺏길까 우려하던 중개업자들에게 직방의 실효성을 직접 증명해야 했다.

그는 "처음 1년 반 동안 하루에 4시간씩, 20만 세대의 정보를 직접 모았다"며 "우리가 발로 뛰어 모은 정보를 보고 찾아오는 이용객들을 인근 중개업자들과 연결해주었다"고 밝혔다. 직방의 효용가치를 몸소 보여주며 신뢰의 첫 단추를 뀄다. 그렇게 2년 남짓, 지난 1월 기준으로 직방에 가입한 중개사수는 5000여 개로 늘어났다.

안 대표는 "중개업자 한 사람이 개별적으로 광고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을 생각했을 때, 전문 인력과 잘 갖춰진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질의 정보로 규모의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훨씬 효율적인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직방을 알려 이용자와 중개업자간 신뢰의 균형을 유지해나간다면, 그 시너지는 보다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8개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210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중개업자에게는 직방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탁월한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확신을, 이용자에겐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것이 지금의 경쟁력으로 자리했다.

직방의 다운로드 이용자는 현재 500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말 30만 명에 불과했던 이용자는 2013년 100만 명으로, 2014년 말 400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TV광고를 시작하며 시작하며 이용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안 대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이용자 수는 1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채널브리즈_이용자현황

경쟁업체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안 대표는 직방의 차별화된 장점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이용자가 얼마나 많이 오는지 보다 어떻게하면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며 "즉 기존 서비스들이 콘텐츠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체제 였다면, 직방은 이용자 중심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지 않고 젊은 세대들의 필요와 사회적 변화,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다"며 "20대부터 30대, 혹은 1인·2인가구를 위한 전월세, 주거용 오피스텔·원룸·투룸 등의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부동산 매매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오랜 검토 끝에 이뤄지는 반면, 젊은층 수요가 높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임대는 비교적 짧은 주기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이란 특징도 20·30대의 젊은 층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안 대표가 정보의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이유다.

안 대표는 명확한 방향성과 전략을 유지하는 한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확신했다.

그는 "집을 구하고 완료되기까지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며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 시간 낭비를 막고 이용자들이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초심이 곧 직방의 성장동력인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