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 구자명 빈자리 구자홍으로 채웠다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 의결..경영사정 악화에 '오너 일가 힘싣기'
김장환 기자공개 2015-03-16 08:4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니꼬동제련이 고 구자명 회장의 빈자리를 형 구자홍 회장(사진)으로 대체한다. 주요 사업 약화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회사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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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은 구자명 회장의 별세로 그의 자리가 공석으로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LS그룹 창업주 구태회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은 오랜 지병으로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11월 26일 별세했다.
아울러 오너 일가를 새롭게 신규 이사로 올린 것은 최근 들어 시작된 LS니꼬동제련의 실적 악화를 그룹 차원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자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 직접 닿아있다는 점은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2012년까지만 해도 연간 9조 원을 넘어섰던 LS니꼬동제련의 매출 외형은 지난해 7조 원까지 감소한 상태다. 같은 기간 수익성 역시 축소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08억 원, 순이익은 1113억 원이다.
실적 악화는 구리가격의 약세와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과잉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2년 톤당 평균 8000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56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이 시기 칠레구리공사, 프리포트 맥모란 등 글로벌 광산 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다.
LS니꼬동제련의 신규 이사에 구 회장이 선임되면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서 있던 그가 그룹 경영에 재차 복귀했다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 LS전선, LS산전을 거쳐 2008년 LS그룹 회장직에 올랐던 구 회장은 지난 2013년 LS미래원 회장 자리에 앉으면서 실질적인 경영에서는 한발짝 물러났다. LS미래원은 LS그룹에서 운영하는 인재교육원이다.
구 회장을 등에 업게되면 LS니꼬동제련은 향후 보다 공격적인 경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 생산을 주력으로 LS와 JKJS가 51.1대49.9 지분을 투자해 1997년 설립한 LS니꼬동제련은 최근 희소금속 제품 확대와 광물 제련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동차 리사이클링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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