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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의 위기, 운용 중단 속출 후발주자들 고전…손절라인 이전에 미리 운용중단

이승우 기자공개 2015-04-01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조 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한 ARS(Absoutr Return Swap)가 위기를 맞고 있다. 후발주자들이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부진으로 운용을 중단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검증을 거치지 않고 ARS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이 판매하고 있는 ARS 상품 중 운용을 중단하는 계좌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계좌에서 순자산가치(NAV)가 수개월째 변동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더이상 ARS의 기초 자산을 운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자문사에서 중도환매 계좌가 나오고 있고 또 운용 중단 계좌가 있다는 자문사가 여러 군데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운용 중단은 수익률이 좋지 못해 ARS의 기초자산이 손절 수준에 근접하면 이뤄진다. 손절 라인은 대체로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에 만기(연단위)를 곱한 수준으로 대략 4~5% 선에서 형성돼 있다. 일부 ARS 계좌의 손실이 그 정도로 났다는 뜻이다.

그동안 10% 이상 꾸준히 수익이 나던 ARS가 최근 부진을 겪고 이유는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롱숏 전략의 실패가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경우 롱숏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 못하게 되고 수익률 역시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롱숏전략을 잘못 구사한 경우에도 수익률 부진은 불가피하다. 지난해부터 중소형주 상승세가 완연했는데 중소형주를 숏 전략으로 대응한 곳은 크게 손실을 봤을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몇몇 자문사를 지목하며 해당 자문사 롱숏 전략 실패와 계좌 운용 중단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ARS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자문사의 운용 중단 사례가 많다고 전해진다. 다만 실제 손절라인을 정확히 찍지는 않고 손절 수준에 근접만 하더라도 사전에 운용을 중단하는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 이는 운용 중단에 따른 포지션 청산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을 중단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원금을 보장받게 된다. 다만 ARS의 만기 전까지 투자했던 자금이 묶이게 된다. 물론 잔여 기간의 CD 수익률로 환산한 환매 수수료를 내면 중도 환매도 가능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ARS가 잘된다고 해서 많은 증권사와 자문사가 뛰어들었다"며 "향후 증권사간, 자문사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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