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옥 대표, 오스템 美법인 직접 챙기는 까닭은 지주사 소속으로 편입..성장성 · 투자 여력 등 고려
박창현 기자공개 2015-03-20 08:49:5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해외 핵심 계열사인 미국법인(Hiossen,inc)을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 아래 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업자인 최규옥 대표이사가 지주회사 수장을 맡게된다는 점에서 수 년간 열의를 가지고 공략했던 미국 시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기업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분할신설회사(사업회사)는 오스템임플란트, 존속회사(지주회사)는 오스템홀딩스다. 분할신설회사가 기존 임플란트와 치과 기자재 부문을, 존속회사가 투자 및 정보기술(IT)부문을 맡아 자회사 성장 투자와 사업관리, 상표권 관리를 담당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자회사 승계 목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총 21개 해외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해외법인이 치과용 임플란트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분할 신설회사가 기존 임플란트와 치과 기자재 사업을 맡게 되는 만큼 해외 자회사들도 모두 사업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대부분의 해외법인들이 사업회사로 넘어갔다. 단 미국법인은 지주회사인 오스템홀딩스이 맡기로 했다.
|
분할 주요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오스템홀딩스에 해외 자회사 주식 20억 3452억 원 어치를 승계한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명기한 미국법인 지분(58.68%) 장부가액과 정확히 일치한다.
미국법인은 오스템임플란트 해외 자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 총액만 617억 원에 달한다. 두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법인(384억 원)과도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매출액은 298억 원으로 중국법인(341억 원)에 이은 2위다. 더욱이 미국법인은 판매업무만 담당하는 여타 해외법인과 달리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임플란트 제조와 생산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내부 매출 비중도 작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시장 성장성과 미국법인의 사업구조 등을 고려해 지주사 승계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창업자인 최규옥 대표가 미국법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점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최규옥 대표는 향후 지주회사인 오스템홀딩스 수장을 맡을 계획이다. 미국법인이 오스템홀딩스의 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사 체제 전환 후 다양한 신규 사업 및 투자를 구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법인 활용 여부에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36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령 인구 증가와 개발 도상국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2020년까지 63억 달러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인 오스템홀딩스가 미국법인을 직접 관할하는 형태로 지배체제가 구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움직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