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인텍, 매출 성장세·고배당 성향 지속 [Company Watch]'갤럭시S6' 수혜로 올 매출 사상 최대 전망… 배당성향 30%대 계속 유지할 듯
정호창 기자공개 2015-03-23 09:3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 부자재 공급업을 주력으로 하는 서원인텍이 삼성전자 최대 부자재 공급사란 안정적 지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와 고배당 성향을 이어오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 전자부품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19일 금융감독원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서원인텍은 지난해 39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 257억 원, 당기순이익 308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2013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23% 감소했으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 14.9%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1차 벤더로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관련 협력사 대부분이 2013년에 비해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점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서원인텍이 다른 삼성전자 협력사들과 달리 지난해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방수·방진 부자재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S5에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해 이전 모델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따라서 갤럭시S5가 이전 모델에 비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서원인텍 입장에서는 새로운 매출원을 얻게 된 셈이라 외형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다만 다른 부자재나 키패드와 같은 휴대폰 부품의 매출과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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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순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서원인텍은 배당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원인텍은 지난해 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서원인텍의 배당금 규모는 총 93억 원이며,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30.14%에 달한다. 서원인텍은 최근 2년간 27.7%, 23.6%의 배당성향을 기록하는 등 고배당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증권가 및 전자업계에서는 서원인텍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다른 전자부품사에 비해 높은 대주주 지분율을 꼽고 있다.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50%를 훌쩍 넘어 고배당을 실시해도 타 주주에게로 흘러가는 배당액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서원인텍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영환 회장(지분율 12.96%)의 아들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재윤 대표이사다. 김 대표는 서원인텍 지분 33.87%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모와 형제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총 지분율은 56.99%에 달한다. 올해 배당이 시행되면 김 대표 일가는 총 53억 원을 수령하게 된다. 김 회장 부자는 이외에도 연간 13억 원 수준의 보수를 회사로부터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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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인텍의 지난해 성장을 방수·방진 부자재가 이끌었다면, 올해는 '방열' 부자재가 그 역할을 넘겨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케이스에 메탈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최근 스마트폰의 두께가 계속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열 전도성이 높은 메탈 소재를 사용하고, 외형을 슬림하게 제작하면 열부하가 많이 걸리게 돼 그만큼 방열 부자재 사용이 늘어나게 된다.
방열 부자재의 경우 기존 부자재보다 고가 제품이라 서원인텍의 매출과 수익성은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서원인텍이 올해 45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3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 발표 후 소비자 및 시장의 평가가 좋아 올해 5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부자재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서원인텍이 큰 수혜를 입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른 전자부품사들과 달리 서원인텍은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 향후에도 30% 수준의 배당성향은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예상 순이익을 감안하면 배당 규모는 최소 1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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