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자문 신입생' 스팍스운용, 차별화 전략은 장기 저성장 日서 수익 창출...노하우 국내 접목
정준화 기자공개 2015-04-01 08:42: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자산운용사인 스팍스자산운용이 롱숏 파생결합사채(ELB)인 ARS(Absolute Return Swap) 자문시장에 등장했다. 새롭게 ARS 자문시장에 뛰어들어 하나둘 성과를 내기 시작한 스팍스자산운용의 차별화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팍스자산운용은 오는 30일 발행 예정인 '현대증권 제2015-98회 파생결합사채'의 투자자문 운용회사로 선정됐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옛 코스모자산운용이 2005년 일본 스팍스그룹에 인수된 후 올해 사명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자산운용사다. 1999년 설립 이후 연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 자금을 주로 운용해 온 스팍스자산운용은 최근 롱숏 ELB의 투자자문 운용회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증권 ARS의 투자자문 운용회사로 선정돼 50억 원을 시범 운용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3개월 만에 현대증권이 발행하는 ARS의 자문사로 다시 선정됐다.
스팍스자산운용이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는 스팍스그룹이 저성장 국면이 20년 이상 지속돼 온 일본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며 성장해 왔다는 점이다. 실제 스팍스일본자산운용의 중소형주 펀드는 2015년 1월 말 기준으로 지난 5년간 231.7% 수익률을 실현해 비교지수인 TOPIX(배당포함) 대비 약 157.1%의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한국도 장기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일본에서 종목을 선정해 온 노하우를 국내에 적용시킨다는 전략이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1월 공모펀드인 스팍스밸류파워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불황을 지나온 일본 사례를 토대로 생존력이 강한 업종군을 발굴하고 이 중 성장주 기업으로 탈바꿈 할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저성장 사이클을 경험한 일본 등의 해외기업이 이를 타개하는 과정에서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국내 기업도 주요 투자 대상이 된다. 반대로 일본에서 살아나지 못한 기업과 유사한 성격의 국내기업은 숏 포지션을 취한다.
아울러 선도시장 국가의 트렌드에 맞춘 종목을 선정하며, 일본의 히트 상품 주기를 활용한 투자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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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스자산운용 관계자는 "15년 이상의 가장 긴 일본롱숏전략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성과도 좋다"며 "저성장 국면에서는 매크로보다는 종목 자체를 보고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발행사 및 판매사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에서의 투자 전략에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스팍스자산운용이 연기금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점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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