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PF단열재 공장 신성장동력 첨병 차별화된 발포공정과 원재료 국산화…향후 성장가능성 기대
청주(충북)=이윤재 기자공개 2015-03-30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9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958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는 비닐장판을 생산하면서 건축장식자재(건자재) 사업을 시작했다. 50년이 넘은 LG그룹의 건자재 사업은 지난 2009년 LG하우시스라는 명칭으로 새출발했다. 지난해에는 LG화학에서 분할한 이후 최대 실적까지 올리는 성과를 냈다.승승장구하는 LG하우시스의 비결은 끊임없는 성장동력 모색이다. 알루미늄 창호, 기능성 유리와 같은 건자재 제품뿐만 아니라 고효율 진공단열재, 자동차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 옥산산업단지내에 위치한 공장은 이러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첨병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공장 안에 들어서자 리시버(수신기)가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쉴새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소리가 가득찼기 때문아다. 컨베이어벨트의 끝에는 생산이 완료된 페놀폼(PF) 단열재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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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단열재는 원재료인 페놀 수지에 계면활성화제 등 각종 첨가제를 넣어 배합한 뒤 발포공정과 양생 기간을 거쳐 제조된다. 화재에 강한 준불연 성능 제품의 경우 표면에 알루미늄 면재를 추가해 만들어진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은 페놀수지의 균일한 발포다. 페놀수지에 발포제와 경화제 등을 섞은 후 발포한다. 이때 제대로 발포되지 않아 발포셀 형성이 불규칙하면 단열성능은 떨어진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러한 발포공정의 어려움으로 쉽사리 PF단열재 대량생산에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LG하우시스의 발포과정은 하얀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는 거품이 균일하게 뿜어져 나왔다. 이렇게 생산된 페놀폼들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가며 열처리 과정을 통해 경화되면서 단열재로서의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기존 대비 1/10 크기의 발포셀을 형성하는 기술을 통해 더 촘촘해진 셀 구조를 구현해 단열성능을 극대화했다"며 "25년간 사용해도 성능의 90%가 유지되는 장기 내구성을 확보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PF단열재를 대량 생산하는 곳은 LG하우시스를 포함해 일본의 세키스이, 아사히카세이, 영국 킹스판 등 네 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가 PF단열재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은 4년 전인 2011년 말이다. 고성능 단열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밀어부친 것이다. 총 260억원을 들여 연간 130만㎡의 PF단열재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전용면적 84㎡(구 33평형) 기준으로 약 1만 3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 초에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계면활성제와 경화제, 가소제, 면재 등 4개 원재료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경화제는 국내 화학회사인 미원화학과 공동으로 국산화를 진행했고, 미원화학은 충청도 지역에 경화제 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김한술 PF단열재 생산기술팀장은 "건축물의 에너지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자재로 주목 받으며 공장 견학 요청이 끊이지를 않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관심 증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장의 생산량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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