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이 처음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간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자, 주가가 빠지면 ETF를 사고 주가가 오르면 환매하는 식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심산이다.30일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순 처음으로 300억 원 규모로 국내 ETF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전체 직접국내주식의 10% 규모로 전술적 자산배분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연금은 유동성, 트래킹에러 등을 기준으로 국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이 국내ETF에 직접적으로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공무원연금은 국내 ETF시장의 규모가 작고, 초과수익을 내야 하는 연기금의 입장에서 시장을 추종하는 ETF가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투자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최근 3년 여동안 박스권에 머물자 탄력적인 자산운용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를 느꼈고, 상품별로 자산배분 비중 목표를 맞춰야 하는 입장에서 ETF가 투자하기에 제격이라는 판단을 했다.
공무원연금은 국내ETF에 투자하기 위해 올초 기금운용규정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안에서 국내주식의 범주를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권이거나 상장예정인 주권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권이거나 상장 예정인 주권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ETF)로 넓히면서 ETF투자가 가능해졌다.
전술적 자산배분 차원에서 주가가 빠질 때 국내ETF에 투자가 이뤄지며 주가가 오르면 일정부분 환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투자자산별로 목표비중이 설정돼있어 국내주식이 벤치마크(BM)를 지나치게 상회하면 탄력적으로 비중이 줄어든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전술적 자산배분 차원에서 코스피지수가 1950선 수준일 때 국내 ETF에 투자를 시작했다"며 "투자자산별로 포트폴리오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저렴하게 운용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초 자산별 목표비중을 주식 30.5%, 채권 43.6%, 대체투자 17.0% 등으로 설정했다. 채권 비중은 지난해 46.1%에서 소폭 줄어든 반면 주식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체투자는 1%포인트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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