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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전 그룹사 협업 통해 핀테크 선도 핀테크 HUB 구축 등 핀테크 대응 TFT 결과 하나씩 현실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5-04-02 08:36:53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핀테크와 기술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그룹사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지주를 컨트롤 타워로 각 계열사의 강점을 결합,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초 지주사와 은행, 카드, 증권 등 계열사가 핀테크 대응 TFT를 꾸려 머리를 맞대고 만든 아이디어가 하나하나 현실화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초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핀테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으로 핀테크 산업발전에 선도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KB인베스트먼트 내 투자전담팀(5명)을 구성하고 핀테크 관련 핵심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우선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 모바일 결제송금서비스, 모바일 금융보안, 모바일 거래 및 인증시스템,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 기반 금융기술 등 4대 주력 투자 분야를 선정해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 및 지식재산권 투자를 지원한다.

국민은행에서는 새롭게 신설한 기술금융 전담팀을 통해 핀테크 업체에 대한 대출지원, 유휴공간을 활용한 연구개발환경 지원, 전산시스템 파일럿 테스트 플랫폼 제공 등을 준비하는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10일 500억 규모의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국민은행이 10억 원, KB인베스트먼트가 160억 원을 출자했다. 중소벤처기업의 IP(Intellectual Property) 창출을 돕기 위한 시도다. 기업이 보유한 IP의 자산적 가치를 증대시켜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P를 바탕으로 한 담보대출 상품도 3월11일 출시했다. 'KB 지식재산(IP) 담보대출'은 특허청과 체결한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우수 지식재산권 보유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대출상품이다. 우대금리 대폭 확대와 지식재산권 가치평가수수료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스타트업(Start-up)을 지원하는 KB지식재산투자조합(KB인베스트먼트), 성장단계를 지원하는 KB지식재산(IP) 담보대출(국민은행), 기업공개를 연중 지원하는 지식재산권(IP) 우수기업 IPO지원(KB투자증권) 등은 '지식재산 인큐베이팅 플랜'의 일환이다. 기술기반 투자활성화에 대한 KB의 적극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핀테크 대응을 위한 타업종과의 제휴에는 KB국민카드가 앞장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11일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온/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구축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은 "업무 제휴를 통해 단순히 이업종간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고 핀테크로 대변되는 지불결제시장 변혁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온/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핀테크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이미지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가치도 제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핀테크 시장 움직임은 지난 3월 26일 'KB핀테크HUB센터' 출범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핀테크HUB센터는 KB금융지주의 전계열사 직원 대상 공모를 통해 선발된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핀테크 start-up의 발굴과 육성'과 '제휴를 통한 협업체계 구축' 등 핀테크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다.

윤종규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핀테크와의 경쟁보다는 핀테크의 핵심 추구가치인 편의성과 신속성을 KB의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분들께 혁신적이면서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start-up들의 성장과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핀테크 산업 성장 지원과 핀테크 기술이 결합된 신 금융서비스 개발 및 제공을 위해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및 각 계열사와 연계한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 계열사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핀테크 제휴프로그램(가칭 Collaborator 프로그램)도 본격화한다. 4월 초부터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산하 D.CAMP 및 전문컨설팅사와 공동으로,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핀테크 start-up을 발굴하여 육성하는 Accelerator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또 핀테크 관련 계열사간 협업과 공동대응을 위한 실행조직도 체계화한다. 송금, 지급결제, 대출, 자산관리 부문 등 핀테크 전담 추진분과를 운영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각 분과 해당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본인인증수단, 제휴 등 공동이슈에 대해 계열사간 상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관련 방안들은 지난 1월 말 지주사와 은행, 카드, 증권, 생명, 인베스트먼트, 저축은행, 데이타시스템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핀테크 대응 TFT'의 집중 워크샵을 통해 도출된 것이다. 그룹 내 계열사간 공동대응 및 지주사 내 전담조직 구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KB금융은 "고객들은 간편송금 등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하면서도 보안강화에 대한 요구사항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IT개발 경험과 높은 보안수준 등 KB의 강점을 기반으로 편의성, 차별성이라는 핀테크의 핵심가치를 결합해 고객 중심의 스마트 KB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2.KB핀테크HUB센터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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