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KB·대우證, 패권경쟁 3년차 돌입[DCM/FB]부국證 인수실적 선두…현대증권, 인수부문 재등장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01 17:46:2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신전문금융사 채권(FB)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이후 벌써 3년째 벌이는 각축전이다.양사는 2015년 1분기 여전채 주관 실적에서 근소한 차를 보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3연패를 노리는 KDB대우증권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KB투자증권의 팽팽한 순위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양사 주관실적 격차는 불과 1000억 원가량에 그쳤다.
여전채 인수부문(조정실적 기준)에서는 부국증권이 치고 나갔다. 지난해 2분기 이후부터 보인 저력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 KB투자증권, 1분기 선두…KDB대우와 치열한 경합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1분기 총 1조 5950억 원어치의 여전채를 대표 주관하며 선두를 달렸다. 2위인 KDB대우증권(1조 4875억 원)과는 불과 1000억 원가량의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KB투자증권은 만년 2위를 극복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DB대우증권은 한국투자증권(2010년, 2011년, 2012년 1위)의 아성을 무너뜨렸지만 올해에도 강력한 경쟁자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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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카드사보다는 캐피탈채 영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캐피탈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발행 물량의 90%(1조 4100억 원)에 달한다. JB우리캐피탈(4300억 원)을 필두로 산은캐피탈(2800억 원), 하나캐피탈(2000억 원) 등 대형 발행사를 공략했다. 카드채 가운데는 신한카드(1150억 원)의 채권 주관 규모가 가장 컸다.
KB투자증권이 FB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건 지난 2013년이다. 당시 3조 3000억 원의 대표 주관실적을 쌓으며 전년(1조 원)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이어 2014년 5조 8963억 원어치를 주관, 전년 대비 75%가량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벌써부터 여전채 주관 시장에서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의 양강 구도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FB부문은 시장에서 채권 판매 역량이 높은 KDB대우증권이 강점을 보여왔지만 2013년 이후부터 KB투자증권 또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올해 역시 KDB대우증권의 FB 주관실적 3연패 수성 전략에 KB투자증권이 도전장을 내미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부문 부국증권 질주… 2위권 그룹 '박빙'
인수 실적은 부국증권의 질주 속에 차위 그룹이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7835억 원어치를 인수한 부국증권을 필두로 KDB대우증권(5804억 원), KB투자증권(5548억 원), KTB투자증권(5542억 원)이 300억 원 내외의 차로 선두를 노리고 있다. 1~2건의 실적 차이로 언제든 순위 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2014년 인수실적 4위에 올랐던 부국증권은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000억 원가량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거 10위권 밖에 머물던 부국증권은 지난해 단숨에 3위를 기록하더니 올 들어서는 더욱 매섭게 치고 나갔다. 지난해부터 관련 인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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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관 실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인수 부문에서도 치열한 각축을 보였다. 2013년 인수 부문에서 모두 5위권 밖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동시에 모두 5위권 내로 진입했다. 리그테이블 실적과 함께 실질적인 수수료 수익 창출도 병행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인수부문에서 초라한 실적을 올린 현대증권의 재등장도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들어 2858억 원의 인수실적을 올리며 재기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 현대증권이 기록한 조정인수실적은 4490억 원으로 전체 22위에 머물렀다. 두 차례(2011년, 2013년)나 인수부문 수위를 차지했던 위용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여전채 공모 발행액은 6조 3925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 9630억 원) 대비 약 10%가량 증가했다. 발행물량이 가장 컸던 여전사는 AA+등급의 KB카드와 현대카드로 각각 8900억 원, 6600억 원대 채권을 발행하며 물량 공급을 주도했다. 두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전체 2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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