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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매각, '플랜 B' 가동 공개매각 대비 주관사 선정 착수…골드만·CS 등 접촉

한형주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5-04-13 06:5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그룹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동부팜한농 공개매각을 염두에 둔 프로세스에 착수했다. 현재 추진 중인 수의계약(프라이빗 딜)이 불발되는 즉시 미리 뽑아둔 주관사를 통해 공개 매각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지분율 49.9%)과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IBK캐피탈, 원익파트너스, 부국증권, KDB캐피탈 등 FI들(50.1%)은 각각 동부팜한농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을 필두로 한 주관사 후보군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FI와 동부그룹은 지난달 31일 체결한 계열분리 약정에 따라 6월30일까지 각자 원매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하지만 적절한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거나, 기한 내에 원매자와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7월1일 부로 투자안내서(IM) 발송 등 공개경쟁입찰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FI와 동부그룹은 프라이빗 딜이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한 상태다. 따라서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복수의 주관사에 미리 멘데이트(수임 권한)를 부여, 공개매각 전환 시 딜의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동부그룹은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이하 오릭스PE), FI들은 SI(전략적 투자자) 중심의 인수 후보 5~6곳과 접촉 중이다. 일단 독자적으로 잠재 투자자를 물색한 뒤 추후 동부-FI가 별도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리고, 양해각서(MOU) 체결 및 배타적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프라이빗 딜 과정에서는 인수자를 정할 때 양 측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예컨대 동부가 오릭스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FI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딜이 무산될 수 있다. 수의계약을 추진했던 후보라고 하더라도 공개 매각이 시작된다면 예비입찰 단계부터 다시 딜을 시작해야 한다.

동부그룹은 지난달 말 FI들과 동부팜한농 지분 전량을 경영권과 묶어 매각키로 합의했다. 동부그룹은 동부팜한농 매각가를 지분 100% 기준 8000억 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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