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지난해 펀딩·투자회수 모두 '대박' 2014년 영업이익 134억원..전년比 185% 증가
박제언 기자공개 2015-04-15 08:14:53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의 실적이 지난해 벤처조합과 사모투자펀드(PEF) 등 총 6개 펀드를 결성한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가 증가한 효과다. 고유계정(회삿돈)으로 투자한 주식도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실적에 큰 보탬이 됐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투파는 지난해 매출액 378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152억 원) 보다 149.2%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4.8%, 150.3%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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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없지만, 결성된 펀드만 벤처조합 4개(약정총액 합계 2025억 원), PEF 2개(7305억 원)다. 신규 펀드로 증가한 관리보수는 2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PEF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 투자가 집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2015회계년도에서 관리보수는 더욱 증가할 여지가 크다. 작년 조합관리보수는 81억 원으로 전년 49억 원보다 32억 원 늘었다.
투자조합의 지분법이익도 1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57억 원 보다 128억 원 증가한 금액으로 실적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금속 표면처리기업 파버나인이나 바이오기업 휴메딕스,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 투자한 '09-7한국벤처조합제15호'의 지분법이익은 118억 원에 달했다.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제17호' 등 벤처조합도 각각 35억 원, 28억 원의 지분법이익이 한투파 회계에 반영됐다.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기업도 큰 이익을 안겼다. 투자주식처분이익으로만 52억 원의 회계상 매출을 올렸다. 2013년초 상장한 의료장비업체 아이센스로 투자원금 대비 3배 가까운 이익을 창출했다. 한투파는 2007년 아이센스에 고유계정으로 총 102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처분해 63억 원을 회수했다. 2014회계년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남은 아이센스 주식의 평가가치는 213억 원, 평가차익은 138억 원에 달한다.
고유계정으로 보유 중인 바이오기업인 바이로메드 주식도 일부 처분하며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은 34억 원으로 전년 17억 원의 2배에 육박했다. 2013년 투자했던 삼천당제약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지난해 사채(bond)를 상환받고, 워런트(신주인수권)는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냈다.
영업비용 244억 원의 40%를 차지한 부분은 '사모투자전문회사출자금손상차손'이다. 손상차손 비용만 98억 원을 차지했다.
이는 KTB투자증권과 KTB프라이빗에쿼티가 공동 운용사(GP)로 2008년 1월 설립된 '케이티비2007-2사모투자전문회사(PEF)'(약정총액 231억 원)에 대한 부분이다. 한투파는 해당 PEF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서 총 110억 원을 출자했다. 올해 1월까지 운용된 해당 PEF는 작년말 기준 20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투자 포트폴리오들이 큰 손실을 내며 PEF 투자가 실패로 마무리됐다. 한투파는 출자금에 대해 98억 원 손상차손 처리를 지난해 회계처리한 것이다.
지난해 펀드 결성이 많았던 만큼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차입도 늘었다. 결성 펀드에 운용사로서 출자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것이다. 2013년 250억 원의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550억 원으로 300억 원 늘었다. 이 때문에 이자비용도 2013년 7억 원에서 지난해 22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높지 않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2.72%로 집계됐다. 자본금이 428억 5000만 원으로 다른 벤처캐피탈 보다 많은데다, 꾸준한 흑자로 잉여금 등이 많이 누적돼 자기자본이 부채 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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