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 단기국공채펀드 최하위 5등급 '추락' 수탁고 늘었났지만 수익률 3%대..벤치마크 대비 3분의 1 수준
박상희 기자공개 2015-04-20 15:16:5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4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출시한 국공채펀드가 일제히 최고 등급에서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5월만 해도 1등급을 받았던 펀드가 서서히 하락하더니 4월 들어서 5등급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14일 한국펀드평가의 국내 채권형펀드 1년 종합등급(2014.2~2015.3)에 따르면 '신한BNPP퇴직연금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과 '신한BNPP디딤씨앗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의 이달 초 등급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다.
'신한BNPP Tops국공채증권투자신탁1[채권]' 역시 지난달과 변동 없이 하위권인 4등급을 받았다. 신한BNPP자산운용의 대표적인 국공채펀드가 수개월 째 최하위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펀드평가는 최근 1년의 누적 성과와 성과의 지속성, 운용사의 성과 등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최저 5등급부터 최고 1등급까지 펀드마다 등급을 매긴다. 매월 운용성과를 반영해 익월 초 펀드 등급을 업데이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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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만 해도 신한BNPP자산운용의 국공채펀드는 1등급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서서히 등급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꼴찌 등급으로 떨어졌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같은 기간 펀드 수탁고는 증가한 상황이라 등급 하락의 아픔은 더 컸다.
신한BNPP Tops국공채펀드는 1년 사이 수탁고가 90억 원에서 354억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신한BNPP퇴직연금국공채펀드와 신한BNPP디딤씨앗국공채펀드는 각각 95억 원에서 108억 원으로, 656억 원에서 788억 원으로 늘었다.
자금 유입 증가에도 펀드 등급이 하락한 것은 성과 부진 때문이다. 세 펀드 모두 벤치마크는 물론 동일 유형펀드 평균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동일 유형(국공채 일반)이 약 7%, 벤치마크(KIS국공채종합) 성과는 11%에 달한다.
반면 신한BNPP자산운용의 국공채펀드 평균 수익률은 벤치마크 수익률의 3분의 1, 유형 평균 수익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한BNPP Tops국공채펀드 수익률은 2.99%이며, 신한BNPP퇴직연금국공채펀드와 신한BNPP디딤씨앗국공채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3.29%, 3.26% 수준이다.
신한BNPP자산운용의 국공채펀드 수익률이 특히 부진했던 것은 채권만기(듀레이션)를 유형평균보다 짧게 가져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기가 긴 채권(보통 3년 이상)은 짧은 기간의 채권보다 보통 높은 금리, 수익률을 제공한다.
자산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BNPP자산운용의 국공채펀드에서 투자한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은 1.22~1.39년이다. 반면 1등급을 받은 'KB스타막강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과 '프랭클린베스트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은 4.5년, 3.2년으로 더 길었다.
채권 잔존만기 구간별 보유현황을 보더라도 신한BNPP자산운용 국공채펀드가 12개월 ~18개월 이하 구간 채권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반면, 성과가 좋았던 국공채펀드는 대부분 36개월을 초과하는 구간의 채권 비중이 훨씬 높았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환경이 조성되면 만기구조가 장기인 국공채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 듀레이션이 긴 채권을 많이 보유한 펀드는 지난해 2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의 혜택을 봤다. 신한BNPP자산운용 펀드의 경우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포트폴리오 때문에 경쟁사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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