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수입' 르노삼성, 계열사 매입거래 급증 매입금 5539억→8874억 증가..최대 매입처는 '르노'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20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지난해 해외 모회사들과 9000억 원에 달하는 내부 매입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SUV 'QM3'를 모기업인 르노에서 전량 수입한 것이 내부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16일 르노삼성 2014 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로노그룹과 닛산그룹 등 특수관계자들과 총 8874억 원의 매입 거래를 했다. 전년도 5539억 원과 비교해 60.2%증가한 규모다.
르노삼성과 계열사간 내부 매입 거래액은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1년 1조 2362억 원에 달했던 매입 거래액은 이듬해 절반 수준인 6495억 원으로 줄었다. 2013년에는 거래액이 5539억 원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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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해외 계열사를 통해 매년 수 천억 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 받고 있다. 판매량과 매출이 늘어날수록 내부 거래액도 커지는 사업 구조다. 하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르노삼성 생산-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부 거래액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작년 르노삼성이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내부 거래 역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작년 내수에서 30.7%, 수출에서 142.4%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16만 9854대로 전년 대비 29.6%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르노(Renault SAS)'와의 내부 거래가 급증했다. 2013년 1482억 원 수준이었던 매입 거래액은 지난해 4425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매입 거래액의 50%에 달하는 규모다.
르노와의 매입 거래 증가는 QM3 수입 영향이 크다. 르노삼성은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QM3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작년 본격적인 수입 판매가 이뤄지면서 한 해 동안 총 1만 819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통적인 볼륨 모델인 SM5(2만 7248대), SM3(2만 614대)와 견줄 수준까지 판매량이 올라왔다는 평가다.
QM3 판매 속도는 올해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 올 1분기까지 작년 같은 대비 254.1% 늘어난 3148대를 팔면서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QM3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르노와의 내부 매입 거래액 역시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QM3 수급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작년보다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QM은 전량 수입되는 차량인 만큼 판매량 증가에 따라 내부 매입 거래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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