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3년 전 투자했던 항공기 부품업체 아스트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했다. 아직 남아 있는 지분을 고려하면 2배 수익은 달성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운용 중인 '코에프씨-한투파이오니아챔프2010-1호벤처투자조합',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 제17호', '한국투자 글로벌프론티어펀드 제20호' 등 3개 벤처조합이 보유하던 아스트 주식 30만 주(지분율 2.29%)를 대우증권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1만 3420원으로 총 40억 2600만 원을 회수했다.

한투파는 지난 2012년 2월과 7월 두 차례 걸쳐 아스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70억 원어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아스트의 액면분할 등을 고려한 인수단가는 주당 4776원이다. 여기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10억 원어치 인수해 아스트에 총 80억 원을 투자했다.

한투파는 이번 매각에 앞서 지난 2월 아스트 지분 30만 주를 주당 1만 3420원에 대우증권으로 블록딜 해 40억 2600만 원을 회수했다. 지난 2월 매각과 이번 매각으로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한투파 벤처조합들이 보유 중인 아스트 주식은 46만 9960주(3.41%)로 73억 원(17일 종가 1만 5500원 기준) 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앞으로 처분해 거둬들일 수익이 아스트 투자 순이익이다.

아스트는 작년 12월에 상장했고, 공모가는 주당 7000원이었다. 상장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주당 1만 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투파는 아스트의 주가나 시장 상황에 따라 남은 지분을 블록딜 혹은 장내에서 분할 매각할 예정이다.

아스트는 비 바이오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특례상장에 성공했다. 2011년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항공기 동체 모듈이나 화물기 도어 등 항공기 부품을 제작·생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 보잉(Boeing)사에서 제작되는 B737, B747, B757 여객기 등에 아스트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아스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한투파를 비롯해 한화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대성창업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