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잇단 악재 불구 국가신용도 덕봤다 [Korean Paper]'자원비리' 등 역풍 불구 투자수요 5배 모집
정아람 기자공개 2015-04-27 10:00:11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4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3억 5000만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최근 국내에서 자원개발비리 의혹 등 잡음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재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점도 공기업인 광물자원공사에 대한 투자심리를 이끌어내는 데 보탬이 됐다.◇발행규모 5배 투자수요 모집…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7bp 낮춰
24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이날 새벽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가격 책정을 마쳤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단일 구조로 발행됐다. 금리는 미국 국고채 수익률(5T)에 97.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쿠폰 금리는 2.25%, 일드(yield)는 2.366%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전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식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guidance)는 5T+115bp(area)로 제시됐다.
미국 시장까지 투자자 모집을 마친 결과 총 100여개 기관에서 17억 달러 규모 주문이 쌓였다. 광물자원공사는 당초 3억 달러 가량 발행을 예상했으나 최종 발행규모는 3억 5000만 달러로 결정했다. 발행 스프레드는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7bp 가량 끌어내렸다.
투자자별 지역 분포는 아시아 74%, 미국 21%, 유럽 6%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펀드가 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 27%, 보험·연기금에서 13% 수요가 유입됐다. 각국 중앙은행 및 PB 계정에서도 각각 9%, 5%가 모집됐다.
◇'자원비리' 변수 극복…국가신용도 전망 '긍정적'
광물자원공사는 이번 외화채권 발행 시기를 놓고 오랜 기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해외 자원개발 외교 관련 비리에 광물자원공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장에서는 발행시기가 3분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광물자원공사의 정책적 역할과 유사시 한국 정부의 지원가능성 등에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은 공기업에 투자할 때 돌발적인 악재나 해당 연도 재무제표보다 업종 자체의 전망, 정부의 신용도 같은 본질적 요소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공사를 둘러싼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해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 국가신용도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글로벌본드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해당 채권은 기존 광물자원공사의 30억 달러 규모 글로벌 MTN(Medium Term Note) 프로그램에서 인출될 예정이다.
이번 글로벌본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BNP파리바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광물자원공사 글로벌본드에 한국 국가신용도와 같은 각각 'Aa3', '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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