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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안정 일동제약, 실적 '쑥쑥' 매출 31% 급증...영업이익률 약가인하 이전 수준 복귀

김선규 기자공개 2015-04-28 08:4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7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와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일동제약이 실적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주춤했던 전문의약품(ETC)과 신규 도입품목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됐다.

27일 일동제약의 1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9억, 121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31.4%, 255%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최근 5년 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3.5%까지 주저 앉았던 영업이익률은 불과 3개월 사이에 7%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하며 약가인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주력 일반의약품(OTC)인 아로나민 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ETC)까지도 골고루 성장했다"며 "지난 4분기 다소 주춤했던 영업활동이 다시 살아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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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비타민제인 아로나민의 매출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졌다. 아로나민은 지난해 359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일동제약의 간판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에만 10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지난달 선보인 비만치료제 '벨빅'도 실적개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미국 아레나(Arena)사가 개발한 벨빅은 일동제약이 지난 2012년 국내독점 판권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했던 '리덕틸'이 부작용으로 퇴출되면서 벨빅이 그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며 "별다른 경쟁 약이 없는 상황이어서 연 100억 원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녹십자와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던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한층 밝아진 사내 분위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경영권 분쟁이 1년간 지속되면서 일동제약의 사업 집중도가 흐려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녹십자의 이사회 진출을 차단하면서 사내 분위기 확 바뀌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경영권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일선에 있는 영업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긍정적인 요인 덕분에 영업활동에 활기를 되찾으면서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향후 실적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력품목의 판매호조로 실적 개선 여지는 남아있지만 아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지 못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습윤드레싱제 '메디터치'와 지난해 신규 도입한 품목들의 시장 안착에 따라 실적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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