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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정밀화학사업 '지지부진' 2년 연속 매출 감소...중국산 저가제품 '직격탄'

김선규 기자공개 2015-04-29 09:38: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의 정밀화학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 수출이 막히면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원화 강세로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중국 저가 제품과 환율 탓에 향후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8일 LG생명과학의 1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지난 1분기 837억 원의 매출과 4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하면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영업손익은 소폭 개선됐지만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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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매출은 증가했지만 정밀화학의 수출이 크게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며 "환율과 일시적인 수급 악화가 정밀화학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LG생명과학의 정밀화학사업은 위궤양치료제의 원료의약품과 벼농사용 제초제인 '피안커', '플럭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내수보다는 해외수출을 통해 매출이 발생한다. 지난해 경우 수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8%에 이른다.

전체 매출에서 정밀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50%가 정밀화학에서 발생할 만큼 LG생명과학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LG생명과학의 핵심 수익원인 기술수출료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매년 1분기에는 정밀화학부문이 수익 대부분을 책임졌다.

정밀화학사업은 다국적사의 전력적 제휴와 신물질 농약을 개발한 덕분에 진입장벽이 높은 농약원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첫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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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인도로부터 저가 농약원제가 쏟아져 나오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시아에서 저가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원화강세도 농약원제 수출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출 물량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한 탓에 매출규모와 수익이 이전에 비해 감소했다.

원료의약품 수출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중국산 저가 원료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47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던 원료의약품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사업도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실적에 적잖은 부담을 안겼다.

향후 정밀화학사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원화강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약원제와 원료의약품이 수주사업인 만큼 향후 수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가격경쟁 심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통상적으로 2분기부터 수주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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