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코어' 승승장구, SK C&C '효자' 자회사 되나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 후 실적 급호전…연 매출 5000억대 기업 성장
정호창 기자공개 2015-05-07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4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가 지난 2013년 인수한 홍콩 소재 자회사 '에센코어'가 승승장구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모듈 사업을 시작한 후 경영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SK C&C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부상 중이다.4일 SK C&C에 따르면 에센코어는 올 1분기 1438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SK C&C 전체 매출액(6413억 원)의 2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에센코어의 선전 덕분에 SK C&C의 글로벌 사업 비중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210%를 기록했다.
에센코어는 SK C&C가 지난 2013년 하반기 홍콩 소재 스마트 디바이스 유통업체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기업으로, 지난해 중순부터 주력 사업을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업으로 변경했다. SK C&C는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마케팅전문가 김일웅 박사 등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반도체 모듈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론칭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올 초 프리미엄 브랜드 '클레브(KLEVV)'를 론칭하고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SK C&C 계열사로 편입된 지난 2013년 에센코어의 매출액은 334억 원 수준에 그쳤다. 수익성도 나빠 당시 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모듈 사업을 시작한 후 에센코어의 경영실적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에센코어는 지난해 매출액 2683억 원을 올려 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 올해는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14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올 1분기에는 약 126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석 달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5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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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에센코어가 올 연말까지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이익률을 감안하면 순이익은 440억 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 C&C가 에센코어를 5년 안에 약 33조 원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 '톱(Top) 5' 기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 내년 이후에도 에센코어의 경영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000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 규모는 내년이면 1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업계의 평가와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은 킹스톤, 트랜센드 등 중화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메모리 반도체 업계 강자인 SK하이닉스를 거느리고 있는 SK그룹이 이들에게 밀릴 이유가 없다"며 "그룹의 적절한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에센코어가 수년 내에 업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에센코어가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잡게 되면 SK C&C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그룹 IT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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