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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거래 난항, GS홈쇼핑에 쏠리는 눈 그룹 내 해결 중론…새로운 원매자 후보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5-05-08 09:25:06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4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 매각이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원매자로 그룹 계열사인 GS홈쇼핑이 거론된다. 기존에 인수자로 나선 GS리테일이 거래 종결에 실패할 경우 GS홈쇼핑을 우군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2대 주주인 무역협회와의 이견이 커 거래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기존 주주간 계약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는 반면 무역협회는 계약서를 새로 쓰자는 입장이다.

겉으로는 주주간 계약이 협상의 걸림돌이지만 일각에서는 파르나스호텔을 떠안기 싫은 GS리테일이 무역협회와의 갈등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만약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가져가지 않더라도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그룹 오너 일가의 속성상 파르나스호텔 외부 매각 불가 방침을 누구도 거스르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GS그룹은 3세 경영으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표면적으로는 사촌지간 계열 분리가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중심으로 한 장자 집안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신구 GS리테일 회장 등이 에너지와 건설, 유통의 3대 축을 각각 경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완벽한 계열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형제간 이른바 '각자도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GS그룹은 친인척간 공동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어느 누군가가 독단적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라며 "파르나스호텔 외부 매각 불가가 오너 일가의 방침이라면 누군가는 떠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현재 원매자로 나선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매듭짓지 못한다면 또 다른 내부 인수 후보로 GS홈쇼핑이 물망에 오른다.

차입금 없이 8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고 있는 GS홈쇼핑은 재무 여력 측면에서도 GS리테일을 능가한다.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더라도 비교적 재무구조 훼손이 덜 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있는 후보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다만 GS홈쇼핑을 파르나스호텔의 새로운 원매자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GS홈쇼핑 역시 상장사로 배임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는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지 못하면 GS홈쇼핑이 가져가길 바라는 눈치지만 다양한 이슈를 내제하고 있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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