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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프리미엄 TV 마케팅 강화하나 비수기·환율 영향 1분기 적자…판매확대 '공격적 프로모션'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5-05-08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6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TV사업의 실적 회복을 위해 마케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1분기 두 회사 모두 TV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이 매출 10조 2600억 원, 영업손실 1400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LG전자도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4조 4368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E사업은 LG전자 전체 매출의 32%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부문이나 수익성에선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1분기에 두 회사가 TV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도 비슷하다. 1분기가 전자업계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주요국 통화의 급격한 환율 변동이 매출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유럽은 물론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 국가의 환율이 약세를 나타내며 구매력이 낮아져 TV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

원인이 같은 만큼 실적 회복을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처방도 비슷하다. 두 회사는 환율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수익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환율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확대해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단 전략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올 초 내놓은 퀀텀닷 기술 기반의 'SUHD TV', LG전자는 'OLED TV'와 '울트라HD TV'의 판매를 본격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동남아와 러시아에 SUHD TV를 공식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LG전자는 OLED TV의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아프리카·남미 등 세계 TV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지역 특화 TV를 대거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확대를 위해 조만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TV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의 LED TV 사례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돼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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