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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계열사 채권 '대타' 유동화전단채 이랜드파크·한라 매출채권 유동화 4~5% 금리

이승우 기자공개 2015-05-14 14:31:4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2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이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대신할 금융상품으로 전자단기사채를 주목하고 있다. 과거 동부증권은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동부건설이나 동부메탈 등 계열사 회사채를 주로 팔았지만 이들 회사가 법정관리나 채권단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회사채 신규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최근 이랜드파크와 한라의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전단채 판매를 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 외식 사업을 주로 하는 이랜드 계열사다. 동부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전단채는 애슐리와 자연별곡에서 발생할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채권이다. 이 전단채는 지난 4월 570억원 가량 발행됐고 만기는 3개월, 신용등급은 A3(BBB0)다. 애슐리와 자연별곡서 예상했던 현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랜드파크가 자금보충을 하게 된다. 판매금리는 대략 4%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은 이랜드 계열사 채권 발행의 주관사를 주로 맡아 왔다.

이랜드파크와 더불어 동부증권이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전단채는 한라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단채다. 한라가 수주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공사대금 채권을 유동화한 것으로 한라의 자금보충 및 백지어음 제공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해당 전단채는 지난 4월 발행됐고 만기는 3개월이다. 판매금리는 5% 중후반대.

이처럼 동부증권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전단채 금리가 4~5%로 과거 동부 계열사 회사채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말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동부 계열사 채권을 정리하도록 권유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4~5% 금리의 전단채가 안성맞춤인 것.

동부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회사채 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안 상품을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구조가 괜찮은 전단채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고액 자산가를 붙잡기 위해 전단채 외에도 고쿠폰 주가연계증권(ELS)이나 ARS(Absolute Return Swap)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주식 위탁계좌를 자문사 일임 계좌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영업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 사업으로의 체질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과거 계열사 회사채 판매 내지는 주식 위탁 영업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 더욱 다양한 금융상품을 발굴하지 않으면 고객을 잡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고액 자산가의 경우 전체 자산을 관리해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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