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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 '뚝' 289억 차익 발생...사업 확장도 탄력받을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5-05-15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이 유형자산재평가 결과를 올해부터 회계장부에 반영한다. 재평가차익만 289억 원에 이른다.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여력이 늘면서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약품은 보유토지 2만6808m²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289억 원의 재평가차익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경기도 성남시 본사, 경기도 안산시 공장, 대전과 대구시에 있는 지점 부지 등 총 4곳의 보유토지를 재평가한 결과다.

이번에 얻게 되는 재평가차익은 2014년 말 기준 총자산 규모의 24%에 해당될 정도로 큰 규모다. 재평가차익은 2015년 2분기부터 회계처리된다. 289억 원의 재평가차액 중 자본(기타포괄손익)계정에 225억 원, 부채(이연법인세부채)계정에 64억 원이 각각 계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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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재평가는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전망이다. 통상 자산재평가를 하면 보유 자산 장부가액이 올라간다. 장부가액 차익(재평가 장부가액-기존 장부가액)은 '기타 포괄 손익' 자본 계정에 반영돼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국제약품은 재평가차익 덕분에 부채비율을 지난해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개선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2014년 말 기준 130%를 넘었던 부채비율이 99%로 낮아졌다. 사업부진으로 재무구조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자산재평가는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국제약품은 자산재평가 이외에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방안이 전무한 상태다. 실적 악화로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현금창출력도 크게 악화된 실정이다. 주력사업인 의약품부문은 열악한 제품포트폴리오와 시장경쟁 심화로 성장정체에 빠져있고 화장품 부문도 영업망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로 돌아서는데 한몫했다.

국제약품은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여력을 넓히는 효과까지 챙겼다는 분석이다. 이는 화장품을 포함한 이미용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제약품에게 사업 확장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을 보인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미용사업 관련해 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자산재평가로 넓혀진 조달 여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산재평가가 실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평이다. 장부상 수치 개선에 그칠 뿐 실질적인 현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재평가는 장기적으로 늘어난 자산 가치 때문에 감가상각비도 함께 늘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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