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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바이오공장 매각 추진 바이오업체 바이넥스 등과 협상 진행..매각 가격 650억~700억선

박제언 기자공개 2015-05-26 08:21:31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바이오 사업에서 손을 떼는 작업을 시작했다. 충청북도 오송에 보유 중인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에 대한 매각 작업을 하고 있다. 여러 인수 희망자 중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바이넥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22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운영 중인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 후보군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예상 가격은 650억~700억 원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공장은 3만 6000제곱미터(㎡)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대규모 상업 생산뿐만 아니라 임상시험용 시료를 공급하기 위해 자동화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0년부터 1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2012년 5월 공장을 준공했다.

한화케미칼은 2006년부터 항체 기반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개발해 왔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다빅트렐'를 개발했다.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작년 11월 허가를 받았다.

문제는 생산 공장이 현재 '개점 휴업' 상황이라는 점이다.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한 특별한 성과도 나오지 않는 데다, 그나마의 성과물인 다빅트렐도 뚜렷한 투자금 회수 등 투자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의 바이오공장은 문 닫은 상태나 다름 없다"며 "인력들도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케미칼은 2011년 6월 미국 머크(MSD)와 78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듬해 미국 머크는 사업전략 변경 등을 이유로 돌연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다시 독일 머크와 기술이전 계약 협상을 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제약 및 IB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를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보고 있다. 바이넥스는 일본계 제약사 니찌이꼬제약이 최대주주인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위탁생산업체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업체 에이프로젠에서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GS071'의 생산을 맡고 있다. 레미케이드 역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다. 여기에 바이넥스는 한화케미칼에서 개발한 다빅트렐의 생산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한화케미칼 입장에서 바이넥스에 생산 공장을 넘길 명분도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바이넥스는 인수 대금도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6월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아주IB투자로부터 4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1분기말 기준 유동성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17억 원 비축하고 있다. 인수 실탄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한화케미칼이 공장의 새주인으로 바이넥스를 낙점한다면 한화케미칼의 의지에 따라 대금 지급 방식이 다양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액 현금 지급 형태로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화케미칼이 다빅트렐이나 바이넥스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를 원한다면 '현금+바이넥스 신주 혹은 전환사채' 형태로 거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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