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벤츠코리아, 잉여금 넘친다 3만대 판매로 매출·영업익 급증…역대 최대 배당
박창현 기자공개 2015-06-01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판매 호조에 힙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크게 보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배당재원이 되는 내부 이익잉여금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2조 2045억 원의 매출과 12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 188%씩 증가했다.
2010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던 벤츠코리아는 이후 2013년까지 매출 정체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8000억 원이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단숨에 2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과거 수년 간 400억 원 안팎에 머물렀던 영업이익 총액도 지난해 3배 가까이 늘면서 2002년 설립 후 최초로 1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는 작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섰다. BMW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벤츠의 경우, BMW와 비교해 판매 차량 포트폴리오가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는 탓에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 잉여금도 전년 대비 2배나 늘었다. 2013년 말 816억 원 수준이었던 이익 잉여금은 지난해 968억 원의 순이익이 더해져 1600억 원 대까지 증가했다.
벤츠코리아는 2004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이익잉여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벌어들인 돈을 90% 이상 배당으로 지급하면서 일부 자금만 잉여금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2010년 이후부터는 배당성향이 낮아져 잉여금 축적 규모가 커졌다. 2011년 당시 398억 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이듬해 632억 원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8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612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곳간을 든든히 채운 벤츠코리아는 지난 3월 주주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인 484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전년도(172억 원)보다 300억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벤츠코리아 주주는 단 두 곳이다. 본사 다임러(Daimler AG)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스타오토홀딩스가 나머지 49%를 들고 있다. 스타홀딩스는 벤츠코리아 최대 딜러인 화교계 레이싱홍그룹 계열 투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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